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한국GM 노조)가 올해 임금과 단체협상에서 기본급 인상과 성과급 지급을 요구한다.
19일 한국GM 노조에 따르면 18일 임시 대의원대회에서 ‘기본급 월 12만304원 인상’과 ‘통상임금의 400%+600만 원’의 성과급 지급을 포함하는 2020년 임단협 요구안을 확정했다.
힘든 조립라인에서 일하는 노동자에게 주는 ‘T/C 수당’ 500% 인상도 요구안에 담겼다.
조합원들의 통상임금을 고려했을 때 노조원 한 명당 성과급 규모는 2천만 원 가량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노조는 임금이 2년 동안 동결된 점 등을 고려해 올해 임단협 요구안에는 기본급 인상안과 성과급 지급안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한국GM이 그동안 대규모 적자를 본 상황에서 올해 들어 코로나19로 경영상황이 더 악화한 만큼 임단협 타결에 난항이 예상된다.
한국GM은 2018년과 2019년에 연결기준으로 영업손실을 각각 6149억 원, 3324억 원 봤다.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부품 수급 차질 등으로 주력 차종의 생산과 판매에 어려움을 겪어 경영난이 더욱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GM 노사는 현재도 이미 갈등을 겪고 있다.
한국GM 노조는 18일부터 인천 부평구 한국GM 공장에 텐트를 설치하고 밤샘농성 투쟁을 벌이고 있다.
노조는 회사가 코로나19에 따른 유동성 위기를 넘기 위해 인천 부평공장 인근 물류센터 부지 매각을 추진하는 것을 두고 사실상 구조조정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한국GM은 최근 인수 희망기업과 매매계약을 맺는 등 물류센터 부지 매각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