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진 웅진씽크빅 대표가 인공지능 연구개발로 학습지의 새 길을 찾고 있다.
19일 웅진씽크빅에 따르면 스마트학습지 '웅진스마트올'과 'AI수학'의 회원 수가 11만 명에 이른다.
웅진씽크빅은 종이 학습지시장에서 교원, 대교에 이어 3위를 차지하고 있다.
학습지시장 1~3위를 2019년 매출로 비교해보면 구몬과 빨간펜 브랜드의 교원은 약 1조2000억 원, 눈높이 브랜드를 운영하는 대교는 7619억 원, 웅진씽크빅은 6522억 원을 보인 것으로 추정된다.
종이학습지시장과 달리 스마트학습지만 놓고 보면 상황은 조금 다르다.
웅진씽크빅의 스마트학습지 회원 비중이 2020년 1분기 기준 64%를 보이며 업계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웅진씽크빅은 경쟁업체보다 스마트학습지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이유로 인공지능 기술을 꼽고 있다.
스마트 학습지 '웅진스마트올'과 'AI수학'은 인공지능이 교과 진도와 학습 성취도, 이해도를 평가해 직접 진도를 점검해 준다.
인공지능이 학습수준을 분석해 학습 문항별 체감 난이도를 제공하고 있으며, 취약한 개념을 중심으로 학습을 유도한다. 찍어 맞춘 문제, 건너 뛴 문제 등도 찾아내어 잘못된 학습 습관을 잡아주고 학습효율을 높여준다.
웅진씽크빅은 최근 학습자 체감 난이도 분석과 학습습관 정보 제공, 예측점수 정보 제공 등 인공지능 교육과 관련한 특허 4건을 등록했다.
웅진씽크빅은 스마트학습지와 관련해서 모두 12건의 에듀테크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데 추가로 인공지능 학습과 관련된 6건의 특허를 출원해 심사가 진행 중이다.
이재진 대표는 2019년부터 웅진씽크빅에서 ‘AI수학’과 ‘스마트올’, ‘AI독서 투데이’ 등을 차례로 선보이며 스마트학습지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해왔다.
이를 위해서 이 대표는 2018년 1월 이 미국에서 21만 명의 회원을 두고 있는 에듀테 기업 '키드앱티브'에 500만 달러(60억 원)을 투자하고 학습용 인공지능을 공동연구했다.
이 밖에도 IT개발실과 AI랩 등 개발조직을 별도로 만드는 등 웅진씽크빅을 에듀테크기업으로 만들기 위한 투자도 적극 실시하고 있다. 웅진씽크빅의 IT개발 전체 인력인 70명여 명 가운데 30명이 인공지능 관련 전문인력으로 알려져 있다.
이 대표는 2018년 7월 웅진씽크빅 대표이사에 올랐는데 웅진그룹의 대표적 정보통신기술(IT) 전문가로 꼽힌다. 그룹 IT사업부문 대표이사를 맡아 가파른 매출 증가세를 이끈 경험도 있다.
이 대표는 인공지능 등 에듀테크를 기반으로 2023년까지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웅진씽크빅은 2018년에 매출 6311억 원을 보여 2017년보다 2.9% 늘었고 2019년에는 매출 6522억을 내며 1년 전보다 4.4% 증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충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