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개발은행이 한국 올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를 낮춰 내놓았다.
아시아개발은행은 18일 홈페이지에 보고서를 내고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 중앙아시아 등 대부분 지역 국가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춰 내놓았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활동 위축으로 소비가 줄어들며 아시아지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아시아개발은행이 4월 내놓은 보고서에서 1.3%로 예상됐는데 이번 보고서에서 -1%로 낮아졌다.
아시아개발은행은 "한국에서 사회적 거리두기조치가 실시된 이후 소비심리가 크게 악화했다"며 "글로벌 경제상황이 나빠지며 수출이 크게 줄어든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했다.
한국 수출규모는 4월과 5월 들어 계속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는데 아시아개발은행은 당분간 이런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다만 한국 정부가 다양한 경기부양정책을 내놓고 있는 점은 경제회복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 내년 국내총생산 증가율은 3.5%로 올해와 비교해 크게 상승할 것으로 추정됐다.
아시아개발은행은 미국과 유럽, 일본 등 경제규모가 큰 지역에서 비교적 큰 경제적 타격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바라봤다.
미국 올해 경제성장률은 -5.2%, 일본 경제성장률은 -5%에 그치고 유럽국가 경제성장률은 -7%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중국(1.8%)과 대만(0.85%), 베트남(4.1%)과 미얀마(1.8%) 등 아시아 일부 국가는 올해 국내총생산이 지난해와 비교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