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O2O(Online to Offine)사업영역을 미용과 뷰티시장으로 확대한다.
이는 '생활밀착형 플랫폼 사업자'로 발돋움 하겠다는 임지훈 대표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
|
|
▲ 임지훈 카카오 대표. |
카카오의 투자전문 자회사인 케이벤처그룹은 뷰티숍 솔루션 기업인 ‘하시스’의 지분 51%를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했다고 13일 밝혔다.
하시스는 국내 미용업계와 뷰티업계를 대상으로 고객관리 솔루션인 ‘헤어짱’과 ‘뷰티짱’을 공급하고 있다.
현재 전국 9718개의 미용실과 피부관리숍, 손톱관리숍 등이 하시스의 플랫폼을 도입해 사용하고 있다. 국내 미용시장 전체로 봤을 때 하시스 플랫폼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70%에 이른다.
케이벤처그룹은 하시스를 자회사로 편입한 뒤 현재 운영하고 있는 서비스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하시스의 운영은 기존 경영진이 계속 맡는다.
박지환 케이벤처그룹 대표는 ”하시스의 시장 선도적인 위치와 안정적인 수익 창출 능력, 폭 넓은 오프라인 네트워크 등에서 높은 성장 잠재력을 찾았다“며 ”이는 카카오가 축구하고 있는 ‘생활밀착형 서비스 사업자로의 변모’ 계획과 일맥상통해 서로 시너지가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황영호 하시스 대표는 ”케이벤처그룹이 하시스를 인수하면서 하시스의 서비스를 즐기는 소비자의 편익과 뷰티샵의 서비스 품질 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케이벤처그룹은 현재 국내 미용과 뷰티시장을 합친 규모가 약 7조 원에 이른다며 카카오가 이르면 2016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이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가 미용 뷰티시장에 진출할 경우 파장이 클 것으로 업계는 내다본다.
|
|
|
▲ 케이벤처그룹이 13일 미용과 뷰티업계에 필요한 고객관리 솔루션을 제작 운영하고 있는 하시스의 지분 51%를 인수했다. |
카카오가 하시스의 고객관리 솔루션과 모바일 메신저인 카카오톡을 연동한다면 빠른 시간 안에 시장점유율을 높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카카오톡은 국내시장 점유율 1위 메신저다. 이용자 수만 3800만 명에 이른다.
카카오는 올해 3월 모바일 콜택시사업인 ‘카카오택시’를 시작해 빠른 속도로 시장점유율을 높인 경험이 있다.
카카오택시가 등장하기 전 서울시내 콜택시 대수는 약 6만여 대에 머물렀다. 하지만 그 뒤 약 12만 명의 택시기사가 카카오택시 기사회원으로 가입했다.
카카오는 카카오택시로 거둔 성공을 앞세워 수익성에 초점을 맞춘 ‘카카오택시 블랙’ 사업도 이르면 10월 안으로 시작한다.
카카오택시 블랙은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등 3천CC급 이상의 수입 세단 100대를 활용한 고급 콜택시 사업으로 카카오택시와 달리 유료서비스로 운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