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TV제조업체들이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LCD TV 패널 구입을 줄일 것으로 전망된다.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 등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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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 |
13일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하이센스, TCL, 하이얼 등 중국 6대 주요 TV제조업체들은 4분기에 1480만 대의 LCD TV 패널을 구매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6% 줄어든 수치다.
중국 TV제조업체들의 3분기에도 1500만 대의 LCD TV 패널을 구매해 1년 전보다 구매량을 6% 줄였다.
IHS는 올해 중국 6대 TV 제조업체의 LCD TV 패널 구매량이 전년보다 1% 정도 감소한 5930만 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는 중국에서 TV 패널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면서 4분기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디스플레이업체들은 중국 TV제조업체의 수요 감소로 LCD TV 패널의 생산량을 조절해야 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LCD TV 패널 가격 하락 추세가 심화할 가능성도 커졌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가 올해 하반기에는 실적 개선이 어려울 것”이라며 “LCD TV 패널 가격 하락으로 타격이 장기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중국은 세계 최대 TV시장인 데다 국내 디스플레이업체들이 중국 LCD TV 패널 시장에서 약 4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어 타격이 우려된다.
3분기에 중국 LCD TV 패널 시장에서 LG디스플레이가 점유율 22%로 1위를 차지했고 삼성디스플레이는 15%로 4위를 기록했다.
IHS는 “중국 TV제조업체들은 2분기에 시장의 예상을 뛰어 넘는 수준의 LCD TV 패널을 구매해 재고가 늘어난 상태”라며 “올해 하반기에 LCD TV패널 가격이 더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