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전직 통일부 장관 및 원로들과 오찬에 앞서 대화하고 있다. <청와대> |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관계 해법을 논의하기 위해 대북정책 분야 원로들을 만나 조언을 들었다.
문 대통령은 17일 오후 12시부터 2시까지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별보좌관, 고유환 통일연구원장, 임동원, 박재규, 정세현,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 박지원 전 민생당 의원과 점심식사를 함께 하며 남북관계와 관련한 의견을 들었다고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이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북한의 압박 수위가 높아지며 급격히 악화한 남북관계를 풀어나가기 위한 차원에서 대북정책 원로들의 의견을 듣는 자리를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과 참석자들의 구체적 대화내용을 놓고는 알려주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 참석했던 박지원 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문 대통령은 현상황을 소상히 파악하고 있고 인내하며 북한과 미국과 대화로 난국을 극복해야 한다는 의지를 피력했다"고 전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은 이날 오전 담화문을 통해 문 대통령의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 기념사를 두고 “마디 마디에 철면피함과 뻔뻔함이 매캐하게 묻어나는 궤변"이라며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북한은 앞서 16일에는 남북화해의 상징인 개성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건물을 폭파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