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토마스 쉬미에라 현대기아차 상품본부장 부사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 조현식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대표이사 부회장, 이수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대표이사 사장이 17일 서울 서초구에 있는 현대차 사옥에서 현대차그룹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 건립을 위한 협약을 맺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
현대자동차그룹이 국내 최대 규모의 드라이빙 체험센터를 짓는다.
현대차그룹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충남 태안군 태안기업도시에 건설하고 있는 주행시험장 안에 ‘현대자동차그룹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센터(HMG Driving Experience Center)’를 건립한다고 17일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드라이빙 체험센터를 세우는 이유를 “고객에게 완전히 새롭고 혁신적 주행경험을 제공해 고객가치를 실현하고 가족 단위 고객들을 대상으로 브랜드 및 신기술 체험과 전시 등을 통해 국내 자동차문화를 선도하고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서울 서초구 양재사옥에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지주회사인 한국테크놀로지그룹과 현대차그룹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센터 건립에 상호협력한다는 내용의 협약을 맺었다.
협약식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과
조현식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대표이사 부회장을 비롯해 토마스 쉬미에라 현대기아차 상품본부장 부사장, 이수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대표이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
현대차그룹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태안 주행시험장은 자동차 주행성능을 체험하는 데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고 현재 기반공사를 진행하고 있어 현대차그룹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센터에 필요한 주행체험 시설과 고객편의를 위한 전용 건물을 추가로 세우는 게 용이하다”고 말했다.
쉬미에라 현대기아차 부사장은 “현대차그룹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센터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주행시험장의 첨단 시험로에 고객경험을 극대화한 주행체험 시설과 고객 전용 건물이 결합돼 최적의 드라이빙 환경을 제공한다”며 “고객이 자동차를 통해 삶의 가치와 즐거움을 누릴 수 있도록 최고 수준의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센터로 건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사장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주행시험장을 현대자동차그룹과 공유, 발전시켜 나가면서 국내 자동차 및 모빌리티업계의 역량을 강화하고 나아가 드라이빙 문화까지 한층 더 발전시키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의 드라이빙 체험센터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태안 주행시험장의 대부분 시험도로를 사용한다.
태안 주행시험장은 축구장 176개를 합친 크기와 맞먹는다. 4.6km에 이르는 주행도로와 다양한 노면의 시험도로도 갖췄다.
현대차그룹은 여기에 더해 지상 2층 규모의 고객 전용 건물과 주행체험시설을 새로 짓는다.
고객 전용 건물에는 △최대 3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대형 고객 라운지 △교육 뒤 바로 차량에 탑승할 수 있는 탑승공간과 결합된 강의실 △키즈룸을 겸비한 고객 휴게공간 △브랜드 및 첨단기술 전시공간 △현대차·기아차·제네시스의 브랜드 컬렉션 상품을 전시하는 브랜드숍 등의 편의시설이 들어선다.
주행체험시설은 체험트랙 4개와 체험존 4개 등 모두 8개의 코스로 구성된다.
주행체험 코스에는 △긴급제동 체험 트랙 △가혹한 조건의 마른 노면 핸들링 체험 트랙 △젖은 노면 핸들링 체험 트랙 △고속 주행 트랙 △짐카나 및 복합 슬라럼 등을 체험하는 멀티 다이내믹존 △드리프트 체험존 △돌발상황 체험존 △SUV차량을 위한 경사로·자갈·모래·범피·수로 등 장애물 체험존 등이 있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운영하고 있는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프로그램을 확대해 국내 최고 수준의 드라이빙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주행 지도자(인스트럭터)를 대상으로 한 고객만족(CS) 프로그램을 강화해 드라이빙 교육 수준을 높인다는 계획도 세웠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주행 시험장은 2021년에 상반기에 준공되며 현대차그룹의 드라이빙 체험센터는 2022년 상반기에 문을 연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