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코로나19 영향으로 2분기는 부진한 실적이 예상되지만 하반기에는 신차 출시 등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현대차 목표주가를 기존과 동일한 13만 원으로 유지했다. 투자의견도 매수(BUY)로 유지했다.
현대차 주가는 16일 10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현대차를 놓고 “2분기 코로나19 영향으로 실적 부진이 불가피하다”면서도 “하반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신차 2종 출시가 정상화 국면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2분기 매출 21조8천억 원, 영업이익 109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 2분기보다 매출은 19.0%, 영업이익은 91.2% 감소하는 것이다.
현대차는 러시아, 브라질, 인도, 터키에 공장을 보유하고 있는데 미국과 서유럽에 이어 코로나 바이러스가 급속도로 확산된 국가들이다.
다만 미국 중고차시장 가격이 빠르게 회복되면서 현지금융법인인 현대캐피탈아메리카(HCA)의 충당금 적립액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제네시스 GV80, G80 등 고급차 모델을 중심으로 내수시장 판매도 급증해 현대차가 최악의 상황은 피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연구원은 하반기에 신차 출시와 글로벌시장 회복이 맞물려 상승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국내의 대기수요와 미국 시위 격화 등으로 미뤄진 제네시스 북미 출시가 8월 중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3분기에 신형 투싼 출시가 예정돼 있고 GV80의 뒤를 잇는 럭셔리 SUV모델인 GV70도 연말 출시가 유력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 연구원은 2021년 출시하는 전기차에도 기대를 나타냈다.
그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에 기반한 신차 NE가 2021년 2월 출시될 예정”이라며 “현대차그룹의 차세대 전기차 모델의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는 이정표로 전기차시장 공략이 본격화되는 단계로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