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현대자동차의 해외 신차 마케팅 지연되면서 이노션은 2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 안건희 이노션 대표이사.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17일 이노션 목표주가를 기존 10만 원에서 8만5천 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16일 이노션 주가는 4만8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이노션이 광고시장 회복이 더뎌지면서 2분기 부진한 실적을 이어갈 것”이라며 “다만 2021년까지 계열사인 현대자동차가 제네시스를 포함해 신차를 출시하면서 마케팅을 늘릴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이노션은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총이익 1300억 원, 영업이익 232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9년 2분기보다 매출총이익은 4%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19% 줄어드는 것이다.
특히 해외에서 계열사인 현대자동차의 신차 마케팅 활동이 부진해 이노션 실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김 연구원은 내다봤다.
이노션은 1분기 매출총이익 기준으로 국내 비중이 17%, 해외 비중이 81%다. 해외 매출에서 계열사 광고 비중은 73%에 이른다.
하지만 올해 코로나19로 미국과 유럽에서 신차 마케팅이 부진한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은 이노션 매출총이익의 50%, 유럽은 10%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주요 지역이다.
다만 장기적으로 현대자동차가 신차 출시를 앞두고 있어 실적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2021년가지 현대자동차가 제네시스 GV80 등 SUV 제품군 3개를 완성하고 세단을 포함한 6종의 제품군을 확보해 독립 브랜드로서 광고를 확대할 것”이라며 “기아자동차도 2021년 2분기 기업이미지(CI) 변경을 앞두고 있어 세계적으로 동시에 진행한다면 이노션 실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