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환경공단과 농협경제지주가 축산농가에서 발생하는 악취를 줄이기 위해 협력한 결과 악취를 80%가량 줄이는 성과를 냈다.
한국환경공단은 17일 서울시 중구에 있는 농협경제지주 신관에서 ‘축산 악취 저감 협업사업 성과 보고회‘를 개최한다고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 한국환경공단 직원이 돼지우리에서 발생하는 악취물질과 온도, 습도 등을 측정하고 있다. <한국환경공단> |
이번 행사에는 장준영 환경공단 이사장과 김태환 농협경제지주 대표이사를 비롯해 각 기관 업무 담당자 등 20여 명이 참석한다.
환경공단과 농협경제지주는 이번 행사에서 2019년 3월부터 최근까지 진행한 축산 악취 저감 협업사업의 성과와 향후 활성화 계획 등을 발표한다.
축산 악취 저감 협업사업은 축산시설에서 발생하는 악취를 줄이기 위해 환경공단이 관련 기술을 제공하고 농협경제지주가 시설 개선 자금을 지원해 함께 진행한 사업이다.
환경공단은 축산시설 악취와 관련한 민원이 늘자 2006년부터 해마다 200건 이상의 악취 진단 및 컨설팅을 실시한 결과를 바탕으로 민원 해결을 위해 농협경제지주와 힘을 모았다.
환경공단은 △악취 진단 △시설 설치 적정성 검토 △효과 검증 및 사후관리 등을 실시했으며 농협경제지주는 48억 원 규모의 자금을 마련해 축산농가에서 악취저감시설 구축을 위해 필요한 자금의 절반을 무상으로 지원했다.
환경공단과 농협경제지주가 힘을 모은 결과 악취저감시설을 설치한 축산농가의 악취가 약 8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축산시설에서 많이 발생되는 황화수소(H2S)와 암모니아(NH3)는 각각 80.8%, 58.6% 감소했으며 실제 체감 악취의 농도를 의미하는 ‘복합악취’는 83.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환경공단과 농협경제지주는 사업 대상을 기존 24곳에서 올해 32곳으로 확대하고 관련 예산도 지난해보다 16억 원 늘린 64억 원으로 늘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밖에도 △악취 취약지역 축산 악취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체계 강화 △축산악취 운영·관리 안내서 제작 및 보급 △전문 악취지도 직원 육성 등을 위해 협력한다.
장준영 환경공단 이사장은 “이번 협업사업은 국민 생활 속의 불편함을 해소하는 사회적 가치 실현의 모범적 사례”라며 “앞으로 국민체감형 공동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국민에게 쾌적한 생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