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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스타벅스 신용카드도 잡았다, 정태영 브랜드 마케팅 성과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0-06-16 14: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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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가 스타벅스코리아와 협력해 스타벅스 멤버십 가입자를 위한 혜택을 집중적으로 제공하는 새 신용카드를 내놓는다.

정태영 현대카드 대표이사 부회장은 그동안 다양한 기업과 협력을 확대해 상업자표시 신용카드(PLCC) 분야에서 입지를 키운 성과로 스타벅스와 제휴를 이끌어낸 것으로 보인다. 
 
현대카드 스타벅스 신용카드도 잡았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324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태영</a> 브랜드 마케팅 성과
정태영 현대카드 대표이사 부회장.

정 부회장은 16일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을 통해 "올해 하반기 최초로 스타벅스 신용카드가 나온다"며 "물론 '별'이 반짝일 것"이라고 말했다.

별은 스타벅스 멤버십 프로그램 '마이 스타벅스리워드'를 상징하는 로고이자 멤버십 회원이 적립해 스타벅스 음료로 교환할 수 있는 포인트 이름이다.

현대카드가 내놓을 스타벅스 카드에 스타벅스 별 로고 디자인을 적용하고 멤버십 회원을 위한 포인트 혜택도 강화할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스타벅스가 지난해까지 우수회원에 제공하던 멤버십 카드 '골드카드'는 차별화된 디자인과 혜택으로 스타벅스 이용자에 높은 인기를 끌었는데 올해 초부터 발급이 중단됐다.

현대카드가 하반기에 내놓을 스타벅스 신용카드가 수요를 대체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카드는 스타벅스와 업무협약을 맺고 스타벅스 멤버십을 기반으로 하는 상업자표시 신용카드를 출시한 뒤 카드 운영과 마케팅 등에 협력하고 서비스도 함께 개발하기로 했다.

상업자표시 신용카드는 일반 제휴카드와 달리 카드사와 협력사가 상품 개발과 마케팅 등 단계에서 긴밀하게 협력해 가맹점 혜택을 강화한 점이 특징이다.

국내 마이 스타벅스리워드 회원 수가 600만 명을 넘는 만큼 현대카드가 스타벅스카드를 출시하기 전부터 이미 강력한 잠재적 가입자 기반을 확보하고 있는 셈이다.

스타벅스는 국내시장에서 자체적으로 개발해 내놓은 기획상품을 통해 브랜드 경쟁력을 증명했다.

최근 스타벅스가 커피 17잔을 구매한 고객에게 제공한 소형 가방 '서머레디백'은 전국 매장마다 품절사태를 일으키며 온라인쇼핑몰과 중고거래 플랫폼 등에서 웃돈을 얹어 거래되고 있다.

스타벅스가 연말에 비슷한 조건으로 제공하는 다이어리 등 증정품도 해마다 품귀현상을 나타내고 있으며 유상으로 판매하는 우산과 컵 등 상품도 연간 매출의 10% 넘는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스타벅스 고객층이 그만큼 브랜드에 강한 애착을 느끼고 관련된 상품을 활발히 이용한다는 의미인 만큼 현대카드 스타벅스카드도 인기를 끌 공산이 크다.

현대카드가 스타벅스카드 가입자에 서머레디백과 같은 스타벅스 한정판 상품을 제공하는 등 마케팅을 진행한다면 초반부터 수요가 크게 몰리는 효과가 나타날 수도 있다.

현대카드는 과거 코스트코와 제휴카드를 출시할 때도 한정판 가방을 증정하는 마케팅을 벌였다.

정 부회장이 스타벅스와 제휴카드 출시에 협력을 이끌어내는 일은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스타벅스가 지금까지 카드회사와 제휴를 맺은 적이 없고 다른 기업과 공동으로 마케팅을 벌이는 등 협업을 한 사례도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현대카드가 그동안 쌓은 브랜드 경쟁력과 상업자표시 신용카드 사업역량을 인정받아 스타벅스에서 최초 카드 협력사로 선택을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그동안 신용카드 소비와 밀접한 업종에서 여러 대기업과 공동으로 상업자표시 신용카드를 내놓으며 가입자를 늘리는 성과를 봤다.

상업자표시 신용카드는 제휴사의 브랜드 경쟁력을 활용하기 때문에 신용카드 모집에 필요한 마케팅비를 줄이고 다른 카드회사 상품과 차별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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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벅스 멤버십 골드카드 이미지.

현대카드는 실제로 대한항공 등 협력사와 내놓은 상업자표시 신용카드에 고객 유입세가 탄탄하게 지속되면서 1분기 개인회원 수가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약 11% 늘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현대카드와 함께 상업자표시 카드를 출시한 기업은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이마트, SSG닷컴, 이베이코리아, GS칼텍스, 코스트코, 대한항공 등이다.

정 부회장이 스타벅스와 협력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한 만큼 상업자표시 카드시장에서 현대카드 입지를 더 강화하며 다른 협력사를 끌어들이는 데도 긍정적 효과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상업자표시 신용카드를 내놓으면 특정 협력사에서 카드를 이용하는 소비자의 결제정보 등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정 부회장이 목표로 두고 있는 현대카드 데이터사업 강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상업자표시 카드로 고객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카드를 기반으로 데이터 관련된 분야에서도 협력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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