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이 최영 나이스그룹 부회장 아들의 '황제복무'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시작했다.
15일 공군에 따르면 공군본부는 ‘금천구 공군부대의 비위 행위를 폭로합니다’라는 제목의 국민청원과 관련해 감찰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공군 관계자는 “의혹이 제기된 부대의 상급 부대인 방공유도탄사령부 주관으로 전날 감찰에 들어갔지만 상황의 엄중함을 고려해 감찰 주관기관을 공군본부로 높였다”고 설명했다.
‘금천구 공군부대의 비위행위를 폭로한다’라는 국민청원은 병사 A씨를 고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청원인은 본인을 서울 금천구 지역 공군 부대 부사관이라고 밝혔다.
청원인은 “부모의 재력 때문에 특정 병사 A씨에게 특혜를 주고 이를 묵인·방조하는 등 비위행위를 폭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청원인은 A씨가 빨래와 음용수 배달을 부사관에게 시키거나 ‘1인 황제 생활관’을 사용하고 외출증 없이 근무지를 이탈했다는 등 의혹을 제기했다.
병사 A씨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의혹이 제기된 11일 피부질환 치료를 목적으로 청원휴가를 나간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피부질환’ 치료를 목적으로 휴가를 냈지만 진단서는 사전에 제출하지 않았다.
공군은 “진단서는 휴가를 낸 뒤 14일 이내에 제출하게 돼있어 규정상 문제는 없다”고 설명했다.
원인철 공군 참모총장은 15일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공군부대에서 발생한 ‘병사의 군복무 관련 의혹’ 제기 건과 관련해 국민의 신뢰가 이렇게 무너진 적은 거의 없었을 정도로 매우 엄중하게 인식해야 할 사안”이라며 “법과 규정, 절차를 어긴 부분이 있다면 엄정하게 처벌할 것”이라고 말했다.
A씨의 아버지는 최영 나이스그룹 부회장으로 알려졌다.
최 부회장은 한화종합금융과 우리금융지주를 거쳐 동원창업투자금융 상무, 한국신용정보 부사장을 지냈다. 나이스홀딩스 사장을 지내다가 올해부터 나이스그룹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