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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 경영권 분쟁에서 신동주의 반격 막아낼까

이계원 기자 gwlee@businesspost.co.kr 2015-10-12 16:5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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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이 롯데그룹 지배구조의 최정점에 있는 광윤사의 주주총회를 열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해임'을 추진하고 있다.

  신동빈, 롯데 경영권 분쟁에서 신동주의 반격 막아낼까  
▲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
신동주 회장은 신동빈 회장을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선 데 이어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SDJ코퍼레이션은 “롯데홀딩스의 최대주주인 광윤사의 주주총회를 14일 오전 9시30분께 일본 광윤사 담당 법무법인 사무실에서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주주총회에 상정될 안건은 신동빈 회장을 광윤사 이사에서 해임하고 신 회장을 대신할 새로운 이사를 선임하는 건이다.

광윤사는 한국과 일본 롯데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회사다. 광윤사는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 28.1%를 소유해 사실상 일본 롯데를 지배하는 핵심기업이기도 하다.

광윤사 지분은 신동주 회장이 50%, 신동빈 회장이 38.8%, 신격호 총괄회장의 부인인 시게미쓰 하쓰코가 10%, 신격호 총괄회장이 0.72%를 보유하고 있다.

SDJ코퍼레이션은 “신동주 회장이 현재 광윤사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어 이번 주총 안건은 신동주 회장의 뜻대로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광윤사 이사직 해임 및 신규 이사 선임은 광윤사 정관에 따라 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을 보유한 주주의 과반수가 출석하고 출석한 주주의 과반수가 찬성하면 통과된다.

SDJ코퍼레이션은 주주총회가 끝나면 광윤사 이사회도 개최하기로 했다.

이사회에서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에 대한 광윤사 대표이사 선임의 건이 다뤄진다. 또 신격호 총괄회장의 광윤사 주식소유 지분 1주를 신동주 회장에게 매각하는 거래에 대한 승인이 이뤄진다. 이를 통해 신동주 회장은 광윤사에 대해 안정적 지배권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신동주 회장은 “일각에서 일련의 조치들이 롯데홀딩스나 롯데그룹의 기업가치를 훼손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며 “하지만 이번 사태의 시작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과욕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했다.

  신동빈, 롯데 경영권 분쟁에서 신동주의 반격 막아낼까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그는 “신동빈 회장의 과욕으로 발생한 모든 불합리한 부분들을 해소하고, 창업자인 신격호 총괄회장님의 지위를 원상복구할 것”이라며 “기업가치 훼손 등 이런 비용에 대한 책임은 모두 신동빈 회장에게 철저하게 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동주 회장은 9일 신 총괄회장으로부터 전권을 위임받아 일본법원에 신 총괄회장의 롯데홀딩스 대표권 및 회장직 해임에 대한 무효소송을 제기했다.

신동주 회장은 또 한국법원에 호텔롯데와 롯데호텔부산을 상대로 이사 해임에 관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

신 총괄회장 측이 선임한 대리인은 법무법인 양헌이다. 신동빈 회장의 롯데쇼핑은 김앤장 법률사무소를 내세웠다. 호텔롯데와 호텔롯데부산과 관련된 소송은 기일이 아직 잡히지 않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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