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나는 TG앤컴퍼니의 작품이다."
이홍선 TG앤컴퍼니 대표가 스마트폰 루나는 SK텔레콤이나 폭스콘이 아닌 TG앤컴퍼니가 기획과 개발을 주도해 출시한 스마트폰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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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홍선 TG앤컴퍼니 대표가 루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이 대표는 12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TG앤컴퍼니가 2년 전부터 SK텔레콤에 지속적으로 제안해 보급형 스마트폰 ‘루나’를 출시할 수 있었다”며 “루나는 TG앤컴퍼니가 주도적으로 기획하고 개발한 스마트폰”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TG앤컴퍼티는 과거 SK텔레콤이 만들었던 'SKY'와 같은 스마트폰 제조사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루나는 애플의 아이폰6를 연상시키는 디자인과 갤럭시S5급의 성능으로 출시되자마자 선풍적 인기를 모았다. 출고가가 44만9900원으로 비교적 저렴한 것도 인기요인이 됐다.
루나는 얼마전 1차 수입물량인 3만 대가 조기에 매진됐으며 최근 하루 2천 대 씩 팔리고 있다.
SK텔레콤이 루나의 광고모델로 인기걸그룹 AOA의 멤버 설현을 앞세운 점도 히트의 비결로 꼽힌다.
루나는 SK텔레콤전용으로 현재 대만의 폭스콘이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으로 생산하고 있다.
이 대표는 루나의 기획 단계에서 1500만 건의 블로그와 사회관계망 서비스(SNS) 빅데이터를 분석해 ‘메탈’과 ‘생폰’, ‘카툭튀’라는 핵심키워드를 뽑아냈다고 밝혔다.
메탈은 소비자들이 스마트폰의 소재로 메탈을 선호한다는 것이고 생폰은 소비자들이 스마트폰 케이스 없이 사용하기를 좋아한다는 뜻이다. 카툭튀는 소비자들이 후면카메라가 돌출되지 않기는 바란다는 조사결과를 의미한다.
이 대표는 “TG앤컴퍼니는 루나의 디자인을 기획하는 데 폭스콘과 공동작업을 했다”며 “하지만 메탈바디에 적용되는 안테나 기술은 TG앤컴퍼니의 개발진이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궈타이밍 폭스콘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업협력이 부각되자 루나는 궈타이밍 회장과 최 회장의 합작품이라는 말이 업계에서 나돌았다. 루나의 외관이 폭스콘이 자체 출시한 스마트폰인 InFocus M812와 아주 유사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 대표는 “루나는 6개월 동안 60만 대 판매가 목표”라며 “내년 수출과 후속모델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