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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김종인 통합당 '좌클릭'에 보수적통으로 대선 가는 길 모색

류근영 기자 rky@businesspost.co.kr 2020-06-12 16:3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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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보수의 적자’를 자임하며 대선주자로 진로를 찾고 있다.

홍 의원의 친정인 미래통합당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좌클릭’하는 것과 달리 홍 의원은 보수의 가치를 강조하며 통합당의 고정 지지층을 결집해 나가려는 것으로 보인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7277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홍준표</a>, 김종인 통합당 '좌클릭'에 보수적통으로 대선 가는 길 모색
홍준표 무소속 의원.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홍 의원은 주52시간제와 최저임금제 등 정부여당에서 추진한 진보적 노동정책 기조를 완화하는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준비하고 있다.

21대 국회가 열리자마자 보수 색채가 짙은 법안을 준비하는 셈이다.

홍 의원은 이를 잘못된 국정을 바로잡기 위한 좋은 세상 만들기 입법 활동이라 부른다. 앞으로도 보수의 가치를 담은 여러 법안을 발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최근 정치권의 화두로 떠오른 기본소득제를 놓고 사회주의 배급제도라며 도입 논의에 불을 붙인 김종인 비대위원장을 강하게 비판했다.

홍 의원은 11일 KBS ‘사사건건’에 출연해 “통합당이 이른바 ‘민주당 2중대’, ‘좌파 2중대’ 노릇을 하고 있어 걱정하고 있다”며 통합당의 좌클릭을 비판했다. 그는 “나중에 국민들이 민주당에 책임을 물을 때 좌파 2중대 정책을 추진한 통합당을 대안세력으로 인정하고 정권을 넘겨주겠느냐”고 따졌다.

통합당은 김종인 비대위를 중심으로 보수 색채를 지우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통합당이 과거 포퓰리즘정책이라고 비판했던 기본소득제도 논의 테이블에 올렸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심지어 ‘보수’나 ‘자유우파’ 등의 표현조차 쓰지 않아야 한다고 말한 적도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런 상황에서 홍 의원이 정통보수로서 선명성을 내세우는 것이 대선전략과 관련이 있다고 본다. 

홍 의원은 김종인 비대위의 출범으로 보수야권 대선주자로서 입지가 흔들리는 상황을 맞았는데 이를 돌파하기 위해 통합당의 좌클릭에 소외감을 느끼는 정통보수를 끌어 안아 정치적 기반으로 삼으려한다는 것이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비대위 출범 전부터 보수진영을 혁신할 수 있는 젊고 새로운 인물을 찾아 내 대선주자로 키울 뜻을 품었는데 홍 의원은 김 위원장이 생각하는 대선주자의 모습과 거리가 멀다. 김 위원장은 2017년 19대 대통령선거에 출마했던 사람들은 ‘이미 시효가 끝났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게다가 홍 의원은 김 위원장과 껄끄러운 사이이기 때문에 김종인체제에서 친정인 통합당에 돌아가는 일조차 쉽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홍 의원은 김종인 비대위에 누구보다 극렬히 반대한 데다 대선 도전 의지를 적극적으로 보이고 있어 김 위원장에게 여러 모로 불편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정치권에서는 홍 의원의 '집토끼 지키기' 전략이 어느 정도 성과를 낼 지 주목하고 있다. 

홍 의원은 보수세력의 지지를 결집하기 위해 현 정부의 국정 운영을 놓고도 날선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11일 페이스북을 통해 가뭄이나 홍수에 따른 농작물 피해가 사라졌다며 "모두가 4대강 정화사업의 덕이고 업적"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8일에도 현정부의 경제정책을 놓고 “문재인 정권은 ‘기업에게 수갑을, 서민에게 사탕을’을 정권 수호 모토로 삼고 있는 듯하다”며 “어이없는 나라 운영” 이라고 깎아내렸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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