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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길, SK이노베이션의 인도네시아 수출 확대에 주력

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 2015-10-11 15:5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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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길 SK이노베이션 사장이 인도네시아 석유제품 시장에서 잇따라 수주에 성공하며 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 사장은 중국의 경기침체와 자체 정제설비 확충 등으로 중국 석유제품 시장을 확대하기 쉽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이런 전략을 펼치는 것으로 보인다.

  정철길, SK이노베이션의 인도네시아 수출 확대에 주력  
▲ 정철길 SK이노베이션 사장.
11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국영정유사인 페르타미나가 최근 발주한 석유제품 경쟁입찰에서 SK이노베이션이 글로벌 업체들을 따돌리고 잇따라 수주에 성공했다. 페르타미나는 석유제품을 경쟁입찰 방식으로 지속적으로 조달해오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국내 정유사들의 인도네시아 석유제품 수출의 90% 가량을 담당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단순히 석유제품을 수출할 뿐 아니라 페르타미나와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미 페르타미나와 윤활기유 합작공장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페르타미나 정제시설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울산공장의 전문기술진을 파견하기도 했다.

정 사장은 취임 이후 첫 단독 해외출장지로 5월 인도네시아를 택할 만큼 인도네시아 시장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 사장은 당시 페르타미나 경영진과 만나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정 사장은 5월 기자간담회에서 "석유사업 부문은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 산유국과 협력을 강화해 안정적인 원유 도입 기반을 다지고 주요 석유제품 수입국들과 전략적 제휴 등을 통해 수출 판로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이 인도네시아 시장을 공략하는 데 힘을 쏟는 이유는 인도네시아가 중국을 대체할 새로운 전략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는 동남아 최대 경제대국으로 인구가 2억5천만 명에 이른다. 인도네시아는 국내총생산(GDP) 규모 세계 16위, 구매력지수 10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는 정유설비가 낙후된 데다 정제능력이 부족해 휘발유와 경유 등 경질유의 40%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인도네시아 석유제품 수출은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1천618만 배럴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보다 34% 증가한 수치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중국이 설비를 급격히 늘리면서 석유제품 수입국에서 자체 충족국으로 전환한데다 최근 경기 침체로 우리나라 석유제품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며 “기존 중국 중심 수출 구도에서 벗어나 새로운 수출 시장인 동남아, 특히 인도네시아 시장을 확보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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