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한화에너지 등 자회사들의 주가가 오른 데 따른 순자산가치(NAV) 상승과 2분기 자체사업부문의 실적 정상화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됐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11일 한화 목표주가를 기존 3만 원에서 3만4천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10일 한화 주가는 2만7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화는 한화그룹에서 지주회사 역할을 맡고 있다.
양 연구원은 “최근 한화에너지와 한화종합화학이 지분을 투자한 미국 기업 ‘니콜라’의 주가가 올라 한화의 주가와 순자산가치도 동반상승해 목표주가가 상향됐다”며 “한화 자체사업부문 실적이 2분기부터 정상궤도에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니콜라는 미국 수소트럭 업체다. 4일 나스닥에 상장해 첫 날 주가는 33.75달러로 장을 마쳤다. 9일 니콜라 주가는 첫날의 약 2.3배인 79.73달러까지 올랐다.
2019년 방산공장 폭발사고로 가동에 차질이 있었던 방산부문은 2분기에 실적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무역부문은 상품선물 헤지를 통해 유가 하락에 따른 영업적자를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한화그룹 주요 계열사들의 실적도 긍정적으로 전망됐다.
한화솔루션은 케미칼부문에서 양호한 실적을 내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방산사업부문에서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한화생명도 2분기에 손해율을 정상화하고 증시 회복에 따른 변액보증 준비금을 환입해 실적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한화는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56조2690억 원, 영업이익 1조407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11.6%, 영업이익은 24.9%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예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