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나스닥지수는 지난주 장중 최고가를 보인데 데 이어 종가 기준으로도 사상 최고기록을 갈아치웠다.
▲ 8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461.46포인트(1.7%) 상승한 2만7572.44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연합뉴스>
경제회복을 향한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8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461.46포인트(1.7%) 상승한 2만7572.4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8.46포인트(1.2%) 오른 3232.3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10.66포인트(1.13%) 상승한 9924.74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예상보다 빠른 경제회복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에서 코로나19로 가장 큰 타격을 받았던 뉴욕시는 이날 1단계 경제활동 정상화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뉴욕시에서 건설과 제조업, 농업, 도매 및 소매 거래 등 부분적 경제활동이 가능해졌다. 뉴욕시는 이번 조치로 최대 40만 명이 직장으로 복귀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장 마감을 앞두고 뉴욕시가 셧다운 78일 만에 1단계 경제 정상화를 시작하자 상승폭이 확대됐다”며 “전반적으로 금융, 산업재, 항공, 여행, 에너지업종이 상승세를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긍정적 소식들이 잇달아 전해지면서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5월 실업률은 시장의 예상과 달리 4월보다 하락했다. 신규 고용도 증가세를 나타냈다.
연방준비제도(연준)는 기업지원 프로그램인 ‘메인스트리트(Main Street) 대출 프로그램’을 더 많은 중소기업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수정한다고 밝혔다. 최소 대출금액 기준은 낮추고 최대 대출금액 한도는 높였다. 원금 등의 상환 유예기간도 확대했다.
경제 회복과 관련한 부정적 진단도 나왔지만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전미경제연구소는 128개월이라는 역사적으로 가장 긴 경기확장세가 막을 내리며 2월부터 경기침체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전미경제연구소는 “과거보다 짧은 침체일 수 있으나 고용과 생산의 대규모 감소로 공식적 침체에 돌입했다”고 봤다.
서 연구원은 “주식시장은 경기를 선행하는 경향을 보인다”며 “장 초반 경기침체 진입 발표에 잠시 영향을 받기는 했으나 경기회복 가능성이 부각되며 오히려 경기 민감주가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상업용 부동산을 비롯한 대형쇼핑물 관련 리츠 금융회사들이 급등했으며 금융주에서도 부동산 대출이 많은 금융회사의 상승폭이 컸다.
JP모건(2.00%), BOA(1.53%) 등 금융주는 경기회복을 향한 기대 속에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부동산대출이 많은 웰스파고(5.21%)와 소비자대출이 많은 씨티그룹(4.04%) 주가 상승폭이 컸다. 상업용 부동산 리츠 금융회사인 사이몬 프로퍼티(7.79%), 리얼티인컴(3.15%) 등의 주가도 대폭 올랐다.
이 밖에 델타항공(8.23%), 아메리칸에어라인(9.25%) 등 항공업종 주가 또한 경기회복 기대 속에 강세를 보였다. 보잉(12.20%) 주가는 최악의 순간이 지나갔다는 평가 속에 강세를 나타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