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제철소 일부 설비의 가동을 중단한다.
포스코는 철강 수요 감소에 따라 16일부터 광양 제철소와 포항 제철소 일부 설비들의 가동을 멈추기로 결정했다고 8일 밝혔다.
가동을 멈춘 설비의 노동자들은 교육과 정비활동을 진행한다. 3일 이상 설비가 멈추는 사업장은 근로기준법에 따라 근로자들에 평균임금의 70%를 지급하는 유급휴업을 실시해야 한다.
대다수 제철소 설비는 가동 중단 이후 재가동에 3일 이상이 걸린다. 포스코는 근로기준법에 따라 유급휴업을 실시하겠다고 설명했다.
포스코가 유급휴업을 실시하게 되면 창사 이래 처음이다.
포스코는 가동을 중단할 설비를 아직 구체적으로 정하지는 않았으며 재가동에 오랜 시간이 필요한 고로는 가동중단의 대상이 아니라고도 설명했다.
다만 포스코는 5월 말 개보수를 마친 광양제철소 3고로의 가동을 아직 재개하지 않고 있다.
이에 앞서 4월 포스코는 2020년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철강제품 수요가 줄고 있어 설비를 탄력적으로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와 함께 올해 철강제품의 생산량 전망치를 기존 3670만 톤에서 3410만 톤으로, 판매량 전망치를 3500만 톤에서 3240만 톤으로 각각 낮췄다.
포스코 관계자는 “고용안정의 중요성을 고려해 희망퇴직까지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노사 공감대를 바탕으로 경영위기를 극복하고자 다양하게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