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합승서비스 ‘셔클’의 시범운영을 마치고 하반기 본사업을 진행한다.
현대차는 KST모빌리티와 함께 2월부터 5월 말까지 진행한 인공지능 합승 모빌리티서비스 셔클의 시범운영을 마치고 8일 운영 성과를 공개했다.
셔클은 반경 2km의 서비스 지역에서 호출을 통해 원하는 장소에서 이용할 수 있는 수요 응답형 이동서비스다.
택시발전법상 합승은 금지돼 있지만 지난해 11월 현대차와 KSTM모빌리티의 셔클 프로젝트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ICT(정보통신기술) 규제 샌드박스 실증특례로 지정되면서 시범운영의 길이 열렸다.
시범운영은 서울 은평뉴타운에서 주민 400명을 대상으로 3개월 동안 진행됐다.
시범운영 결과 서비스 대상 400명은 3개월 동안 1만5041건의 호출을 통해 셔클을 1만7439번 이용했다.
하루 최대 호출은 389건, 하루 최대 탑승인원은 436명을 보였다. 특히 서비스 후반부로 갈수록 탑승자와 호출빈도가 꾸준히 늘어 마지막 주에는 400명이 2836번 셔클을 이용했다.
셔클의 이용목적은 장보기, 등하교, 병원·은행 순서로 나타났다.
이용객의 91%가 서비스에 만족한다고 응답했고 ‘원하는 목적지까지 빠른 이동’, ‘안전하고 친절한 서비스’, ‘쾌적한 차량 실내’ 등을 만족요인으로 꼽았다.
현대차는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 기반 실시간 최적 경로 생성’ 기술과 서비스를 위해 개조한 쏠라티 11인승 차량을 통해 목적지가 다른 여러 승객이 함께 탑승한다는 부담감에도 셔클의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냈다.
현대차는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실시간 발생하는 이동 수요를 분석해 가장 적합한 경로로 차량을 배차하고 대기시간과 도착시간을 예측해 승객 불편을 최소화했다. 철저한 방역과 함께 넓은 공간으로 지정 좌석제로 셔클을 운영해 승객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현대차는 시범서비스를 통해 축적한 데이터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최적경로 생성 기술, 차량서비스 등 솔루션을 고도화해 하반기 본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 지자체와 협의를 통해 서비스지역도 확대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셔클 시범운영을 통해 지역 내 편리하고 자유로운 이동을 제공하고 일상형 이동 서비스로서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현대차는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업체로 끊김 없는 이동을 위해 다양한 이동수단을 연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