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친환경차시대에 전기차 핵심부품을 공급하면서 완성차 기업가치를 넘어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현대모비스 목표주가를 기존 22만5천 원에서 27만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현대모비스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5일 21만9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현대모비스는 친환경차시대 완성차 가치를 넘을 수 있다”며 “현대기아차의 친환경차 성장가치가 집중될 뿐 아니라 다른 제조사로 확장성까지 지녀 차별적”이라고 파악했다.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산업은 완성차를 정점으로 피라미드 구조 생태계가 구성돼 있다. 부품사는 완성차의 가치를 뛰어넘을 수 없었다.
하지만 미래차시대로 접어들면서 기존 산업의 구조가 흔들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 연구원은 “완성차와 부품 공급사 사이 관계가 수평적 협력관계로 변화하고 있다”며 “핵심 부품 공급사가 주도권을 잡게 됐다”고 분석했다.
현대모비스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의 핵심 공급사다. 전기차용 배터리팩과 모듈, 전력변환장치, 구동모터를 공급하고 수소차의 수소연료전지 모듈도 생산한다. 배터리셀을 제외한 친환경차 핵심부품 대부분이 현대모비스를 거쳐 공급된다.
현대모비스의 친환경차 대당 공급단가는 2019년 기준 약 800만 원 수준으로 기존 내연기관차 대당 공급가격보다 2배 이상 높다. 현대모비스의 공급단가는 친환경차 제조원가의 15~20%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코로나19에 따른 산업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친환경차 중심의 정부 지원책이 강화되면서 자동차산업은 전기차로 전환을 가속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전기차 관련 보조금을 1만2천 유로로 기존보다 3500유로 늘렸다. 독일 정부도 기존보다 3천 유로 늘어나 9천 유로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부가가치세 3% 인하도 도입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