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 등 아시아나항공 채권단이 HDC현대산업개발에 아시아나항공 인수 여부를 결정하라고 최후통첩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채권단은 최근 HDC현대산업개발에 27일까지 아시아나항공 인수의지가 있는지를 밝혀야 계약 연장이 가능하다는 내용증명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은 지난해 12월 말 아시아나항공을 2조5천억 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최종 거래 종결일은 27일이나 기업결합승인 등에 따라 6개월 연장할 수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최근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따른 후속절차인 구주 취득일자를 무기한 연기했다.
표면적으로는 러시아 등 국가의 기업결합심사 같은 선행조건이 충족되지 않았다는 점을 이유로 내세웠지만 결국 코로나19로 아시아나항공 경영난이 심화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채권단의 최후통첩이 내용증명 형식으로 이뤄지면서 인수 무산을 염두에 둔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자칫 계약금이나 인수 무산 책임을 두고 법적 다툼이 벌어질 걸 대비해 채권단이 거래 완주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는 흔적을 남기려 한다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