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한국전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발전비용이 줄어드는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전력 수요 변화에 따른 수혜도 전망됐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한국전력 목표주가 2만6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4일 한국전력 주가는 2만2천 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최근 빠르게 하락한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3분기부터 한국전력 발전단가에 반영돼 본격적 비용 절감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전력 수요의 변화도 한국전력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경기가 둔화하는 한편 재택근무가 확대되면서 주택용 전력 수요는 증가하고 산업용과 일반용은 감소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주택용 전기요금은 누진제, 산업용과 일반용 전기요금은 시간대별 요금제가 적용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런 추세가 전기요금 수입 확대로 연결된다고 볼 수 있다.
이 연구원은 한국전력이 2022년부터는 적자를 볼 수도 있다고 봤다.
최근 정부가 신재생에너지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는데 한국전력 등 공공기관의 투자도 유도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저유가 상황이 계속되더라도 2022년부터 한국전력 실적이 영업손실로 돌아설 수밖에 없다”며 “단순한 요금 인상이 아닌 근본적 전기요금체계 개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전력은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57조9090억 원, 영업이익 3조225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2019년 실적과 비교해 매출은 2.1% 감소하지만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