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하반기부터 실적이 반등하고 2021년에는 디지털부문과 스튜디오S가 고성장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 박정훈 SBS 대표이사 사장.
5일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SBS 목표주가를 2만5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SBS 주가는 4일 1만7400원에 거래를 끝냈다.
이 연구원은 “SBS는 ‘더 킹’의 흥행 아쉬움으로 2분기 실적까지는 부진할 가능성이 높지만 이를 지나면 2021년까지 실적이 상승추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며 “3분기부터는 제작비 절감 노력이 가시화되면서 실적이 반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SBS가 기존에 도쿄올림픽 편성을 위해 비워놓았던 하반기의 다양한 편성 슬롯을 제작비가 많이 드는 드라마가 아닌 예능 등으로 대체 편성하는 것을 통해 3분기부터 제작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바라봤다.
그는 “3분기는 원래 휴가철이기 때문에 전통적 비수기지만 현재 국내 여행만 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에 업황이 크게 나쁘지는 않을 것”이라며 “온라인광고 매출 역시 2월 급격하게 위축된 이후 현재는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SBS는 2020년 3분기에 매출 1950억 원, 영업이익 9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 3분기보다 매출은 5.4%, 영업이익은 125% 늘어나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2021년부터는 디지털부문과 스튜디오S가 SBS의 성장을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SBS의 유튜브 매출은 늦어도 3분기에는 100억 원대까지 성장할 것이며 유료방송 재송신료(CPS) 역시 2021년에는 2020년보다 4% 상승한 500원까지 높아질 것”이라며 “스튜디오S 역시 2021년에는 15편 이상의 드라마를 제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스튜디오S는 SBS의 드라마 제작 스튜디오로 올해 4월1일 출범했다.
SBS는 2021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8986억 원, 영업이익 337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 실적 예상치보다 매출은 11.3%, 영업이익은 33.2%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