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이 화재사고로 가동을 중단한 대산 공장의 화학설비를 올해 말 재가동해 내년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4일 “롯데케미칼은 대산 나프타 분해설비(NCC)의 보수를 3~4분기에 마쳐 올해 안에 재가동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앞서 3월 롯데케미칼 대산 공장의 나프타 분해설비에서 압축공정을 진행하는 일부 압축기가 파손돼 화재사고가 일어났다.
롯데케미칼은 보험사들과 사고 보상비용을 논의하고 있다. 설비를 완전히 복구한 뒤 정확한 비용이 산정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외신들에 따르면 설비의 파손 정도는 수리해서 다시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
현재 롯데케미칼은 올레핀족과 방향족(아로마틱스) 화학제품의 생산설비 가운데 일부를 가동하지 못하고 있다.
화학제품 계통도의 최상단 설비인 나프타 분해설비가 멈춰 있어 다운스트림 제품을 생산하는데 필요한 기초제품군을 확보할 수 없어서다.
나프타 분해설비를 재가동하면 모든 생산공정이 정상상태로 돌아올 수 있다.
이 연구원은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줄어든 화학제품 수요는 내년 회복될 것”이라며 “롯데케미칼도 대산 나프타 분해설비의 재가동에 따른 실적 반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롯데케미칼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3조5733억 원, 영업이익 1조764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실적 전망치보다 매출은 2.8% 늘고 영업이익은 117.3% 급증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