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종합화학이 프랑스 화학회사로부터 고기능성 소재사업의 인수를 마쳤다.
SK종합화학은 2일 프랑스 아르케마의 고기능성 폴리머사업을 3억3500만 유로(4392억 원가량)에 인수하는 작업을 마쳤다고 3일 밝혔다.
SK종합화학이 인수한 폴리머제품은 에틸렌아크릴레이트코폴리머(EAC), 에틸렌아크릴레이트테르폴리머(EAT), 에틸렌비닐아세테이트코폴리머(EVAC), 말레산무수물그래프티드폴리머(MAHG) 등 4개 플라스틱 수지다.
이 제품들은 포장(패키징), 이종재료용 특수점접착소재, 자동차, 전기전자 등 여러 산업에 쓰인다.
SK종합화학은 이번 인수로 아르케마의 생산시설 3곳과 4개 제품의 영업권, 기술, 인력 등 사업자산을 모두 확보했다.
이를 통해 소재 기술력을 강화하고 패키징산업을 확대할 기반을 마련했다.
이번에 SK종합화학이 사들인 폴리머제품들은 미국 다우듀폰이나 일본 미쓰이화학 등 소수의 화학회사들만이 생산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이 국내 화학회사에 라이선스를 제공하지 않아 그동안 국내 수요처들은 이 제품들을 모두 수입해야만 했다.
SK종합화학은 국내뿐 아니라 중국 등 플라스틱 수지시장의 성장이 빠른 아시아 지역을 필두로 글로벌 패키징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플라스틱 수지시장은 2016년 270억 달러(33조5340억 원가량)에서 2021년 350억 달러(43조4700억 원가량)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나경수 SK종합화학 대표이사 사장은 “폴리머사업 인수를 마무리해 사업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SK종합화학은 글로벌 고부가 소재회사로의 딥체인지(근본적 변화)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성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