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글로비스가 완성차 해상운송(PCC)시장의 구조개편에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하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현대글로비스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을 기존과 동일한 16만 원, 매수(BUY)로 유지했다.
2일 현대글로비스 주가는 11만6천 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하 연구원은 “현대글로비스가 완성차 해상운송시장 구조개편의 수혜를 받을 것”이라며 “현대글로비스는 계열사의 지원을 받을 수 있어 완성차 해상운송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회사보다 유리한 위치에 있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
완성차 해상운송 운임은 6500대의 차량을 실을 수 있는 선박 1척(6500CEU)을 기준으로 2월까지만 해도 1일에 1만6천 달러 수준을 유지하다가 코로나19 사태가 확산한 3월부터 급락해 현재 하루에 1만 달러 수준까지 하락했다.
완성차 해상운송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독일 왈레니우스윌헬름센(Wallenius Wilhelmsen)은 운임 급락에 따라 운항 선대를 2019년 말 123대에서 2020년 말 107대까지 줄이기로 했다.
하 연구원은 “코로나19에 따른 경쟁기업의 위기는 현대글로비스에게 신규 고객기업 발굴과 선대 확대 등 다양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코로나19 사태만 진정된다면 현대글로비스의 완성차 해상운송사업 위상은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글로비스는 2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에 따른 완성차기업들의 생산과 차량 수출입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현대글로비스는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4879억 원, 영업이익 1208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 2분기보다 매출은 22.4%, 영업이익은 40.3% 줄어드는 것이다.
미국과 유럽 등에서 코로나19 사태가 5월 중순부터 안정화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현대글로비스의 영업이익은 3분기부터 회복할 것으로 전망됐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