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부문과 자회사 삼성바이오로직스 성장이 삼성물산 기업가치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 최치훈 삼성물산 이사회 의장.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삼성물산 목표주가 13만5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1일 삼성물산 주가는 10만2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아파트 브랜드 ‘래미안’의 가치 상승으로 도시정비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울 것”이라며 “자회사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의약품 위탁생산(CMO) 수주를 늘리는 등 삼성물산 기업가치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2015년 이후 5년 동안 도시정비 수주전에 뛰어들지 않았다. 이에 따라 고유 아파트 브랜드 래미안의 인지도와 선호도가 최고 수준임에도 삼성물산 기업가치에 반영되지 못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올해 5년 만에 도시정비 수주시장에 복귀해 서울 신반포15차 재건축사업(공사비 2400억 원)과 반포3주구 재건축사업(8087억 원)을 잇달아 수주했는데 이는 래미안 브랜드 가치의 상승으로 이어져 향후 도시정비시장에서 추가 수주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됐다.
자회사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물산 지분 43.4%)도 올해 5월까지 의약품 위탁생산부문에서 누적 신규수주 1조 원 이상을 확보하는 등 수주를 늘리고 있다.
4월 이뮤노메딕스와 2년 전 맺은 346억 원 규모의 의약품 위탁생산계약이 1845억 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달 비어바이오테크놀로지와 4418억 원 규모의 코로나19 치료제 위탁생산계약을 체결했다.
5월에는 글로벌 제약기업 GSK와 2839억 원 규모의 의약품 위탁생산계약을 맺는 등 일감을 쌓고 있다.
이 연구원은 “의약품 위탁생산 수주 증가로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사상 최고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며 “이는 곧 삼성물산의 보유지분의 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삼성물산은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30조3400억 원, 영업이익 942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1.4% 줄고 영업이익은 8.7%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