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현대차 에어백은 잘 터지지 않는다’는 오해에 대해 적극 해명하고 나섰다.
현대차는 공식 블로그에 ‘오해와 진실’이라는 게시판을 만들어 국내 소비자들과 적극 소통하는 등 ‘안티 현대차’에 대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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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 공식 블로그 화면. |
6일 현대차에 따르면 현대차는 10월 초 공식 블로그에 ‘현대차 에어백은 잘 안 터진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번 글은 현대차 에어백에 대한 두 번째 글이다. 현대차는 8월 초 ‘수출용 차량에 더 좋은 에어백을 사용한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에어백은 운전자의 안전과 직결되는 만큼 소비자들의 관심이 매우 높은 사안이다. 하지만 자동차회사 입장에서 그만큼 민감하고 부담이 큰 문제이기도 하다.
현대차는 이번 게시물을 통해 ‘현대차 에어백은 충돌 각도가 맞아야 터진다’는 오해를 직접 언급하며 정면돌파에 나섰다.
현대차 에어백의 충돌 각도 이야기는 소비자들이 현대차에 대한 품고 있는 좋지 않은 인식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 가운데 하나다.
자동차 관련 동호회나 현대차 기사의 댓글에 “현대차를 타고 가다 사고가 나면 에어백이 작동할 수 있게 충돌각도를 맞춰 사고를 내야 한다”는 우스갯소리가 달리는 일이 많다.
현대차는 “에어백이 작동하는 조건과 작동하지 않는 조건은 분명히 존재한다”며 “에어백이 모든 사고로부터 탑승자를 보호해주는 것은 아니며 일정 조건을 만족할 때 전개되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현대차에 따르면 에어백의 전개 조건은 제조사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고 기술적 보안사항으로 관리되고 있다.
현대차는 “법규가 이 기준점을 명확하게 규정해주고 제조사가 이 기준을 정확하게 충족하면 논란과 오해가 많이 줄어들긴 하겠지만 이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며 “사고가 발생할 때 충돌의 방향, 크기, 시간, 도로의 사정, 기후, 충돌 대상의 특성 등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너무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현대차가 현재 가장 광범위하게 충돌시험을 규정하고 있는 미국 법규의 기준을 충족시키고 있고 30도 이상의 정면 충돌에서 에어백 제어기에서 감지하는 신호가 전개 조건을 만족할 경우 에어백은 당연히 전개된다"며 "이는 글로벌 대다수 자동차회사의 경우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해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