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2020-05-28 07:5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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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포조선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LPG추진선박시장에서 많은 수주기회를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 신현대 현대미포조선 대표이사 사장.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8일 현대미포조선 목표주가를 기존 4만5천 원에서 5만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현대미포조선 주가는 27일 3만4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박 연구원은 “현대미포조선이 중형 LPG선 수주시장을 독식하게 될 것”이라며 “새로운 기술이 적용되는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있어 주가가 재평가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황산화물 함유량을 낮추도록 한 환경규제에 따라 선박연료는 LNG와 LPG로 변화하고 있다.
규제 대응을 위해 저황유를 사용하면 추진엔진에 심각한 손상을 유발하고 황산화물 저감장치(스크러버)를 사용하면 20여 개 주요국가의 항구에서 입항이 금지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유럽 최대 항구 로테르담에서 LNG선박연료 판매량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LPG선박의 추진연료를 벙커C유에서 LPG로 교체하려는 움직임도 늘어나고 있다.
현대미포조선의 주력선종인 LPG선은 글로벌 수주잔고가 11척뿐이다. 중고 선박 199척 가운데 선령 16년 이상 노후선박 비율은 2024년이면 36%로 증가한다.
박 연구원은 “전통적으로 LPG선에서 강세를 보였던 일본 조선소들이 추진엔진 기술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현대미포조선의 LPG선 수주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미포조선은 싱가포르 이스턴퍼시픽쉬핑으로부터 LPG선 3척을 수주한 데 이어 인도네시아 국영에너지기업 페르타미나로부터도 대량의 LPG선을 수주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박 연구원은 페르타미나 LPG선 수주를 놓고 현대미포조선과 중국 지앙난조선이 경쟁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그는 “중국 조선소들은 건조지연이 3~6개월 발생하고 있어 중국이 금융을 제공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해외 선주들이 중국 조선소를 선택해야할 이유는 없다”며 “인도네시아 선주의 LPG추진선박 수주 계약 역시 현대미포조선이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