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주가가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LG화학은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두드러진 수주 실적을 올리고 있는데다 3분기에 좋은 실적을 냈을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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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
LG화학 주가가 5일 직전 거래일보다 4.16% 오른 28만8천 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LG화학 주가는 장중에 29만2천 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작성했다. LG화학 주가는 9월7일 21만9500원에서 한달 사이에 30% 이상 올랐다.
LG화학이 내놓을 3분기 실적과 전기차 배터리 성장에 대한 기대가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동욱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LG화학이 3분기에 5010억 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대산-여수 NCC 정기보수가 없어 NCC가 100% 가동됐고 폴리올레핀 부문 수익성도 높다”고 분석했다.
손지우 SK증권 연구원도 LG화학이 3분기에 영업이익 5030억 원으로 거둬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이 40.7%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LG화학은 전기차 시장 성장의 수혜를 누릴 것도 기대된다. 내년부터 LG화학이 전기차 배터리 실적 개선이 이룰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강선아 KB투자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은 2016년 하반기부터 배터리 수주가 증가해 2017년 이후 가시적인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동욱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이 닛산 리프, 중국 장안기차, 중국 버스, 골프 카트 등 신규 수주를 늘리고 있다”며 “내년 이후 중대형전지 부문의 실적 개선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LG화학 배터리 적용 자동차 모델은 10개였으나 내년 이후 40개까지 늘어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LG화학은 4일 국내 업계 최초로 야마하 골프카트에 리튬이온 배터리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야마하는 세계 1위 골프카트회사로 LG화학은 2013년부터 야마하와 골프카트 배터리 공급을 위한 기술협력을 이어왔다.
LG화학은 높은 기술력과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전기차 배터리 수주를 확대하고 있다.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 회장은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LG화학은 현재 최고의 배터리회사”라고 높게 평가했다.
GM이 1일 글로벌 비즈니스포럼에서 공개한 LG화학 배터리 가격은 킬로와트시(㎾h)당 145달러다.
손지우 SK증권 연구원은 5일 “LG화학 배터리 가격은 업계 최저일 뿐 아니라 업계 경쟁자 대비 절반 수준의 낮은 가격”이라며 "LG화학이 전기차 배터리를 많이 수주는 것은 낮은 배터리 가격과 연관이 있다"고 분석했다.
손 연구원은 “LG화학은 배터리에서 마진 확보가 관건”이라고 평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