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기계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올해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시장이 회복세로 돌어섰지만 인도의 건설기계시장이 위축되고 울산 생산공장의 일시적 가동중단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김현 메리츠층권 연구원은 26일 "현대건설기계의 매출비중 10%를 차지하는 인도에서 봉쇄조치가 이어지고 있는 점은 부정적 요인"이라며 "6월 울산 공장에서 10일에 걸친 가동중단 등으로 2분기 의미있는 실적 개선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중국에서 코로나19의 확산이 진정세로 돌아선 3~4월 이후 굴삭기 판매가 2019년과 비교해 31.8% 늘고 인프라 투자에 따른 수요가 늘어난 점은 호재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중국시장의 회복세가 있다 하더라도 인도의 부진과 본사 가동중단 결정 등으로 올해는 실적이 개선되기 어렵다"며 "인도시장도 안정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2021년을 기대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건설기계는 2020년 매출 2조4500억 원, 영업이익 55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14.1%, 영업이익은 65.2%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안정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