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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Who] 전국구 BNK금융 가는 김지완, 증권 잘 아는 노련함이 무기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0-05-25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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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완 BNK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은 부산과 경상남도 등 지역적 사업기반에 의존하는 BNK금융그룹의 한계를 극복하고 '전국구'로 도약할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한다.

김 회장은 인수합병과 과감한 투자로 비은행계열사를 육성하는 한편 증권업계에서 쌓은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증권계열사 영업망을 확장해 BNK금융의 사업영역을 확장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 방송 : CEO톡톡
■ 진행 : 곽보현 부국장
■ 출연 : 김용원 기자

곽보현(이하 곽): 안녕하십니까. 곽보현입니다. 지난 시간에는 코로나19사태로 BNK금융지주가 어떠한 위기상황을 겪을 지, 그리고 이 상황에서 김지완 회장의 노련한 리더십이 어떻게 발휘하게 될 지 살펴봤습니다

이번에는 김지완 회장이 이 위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내놓을 구체적 비전과 과제를 집중해서 살펴보는 시간을 마련하도록 하겠습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와 함께 이야기를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김용원 기자(이하 김): 안녕하세요.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입니다.

곽: 코로나19사태에 따른 위기상황에 BNK금융지주의 대응방법이 궁금하거든요. 김지완 회장은 어떤 전략과 방법으로 이 상황을 극복하려고 할까요?

김: BNK금융은 은행계열사인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에 연간 실적을 거의 다 의존하고 있는데 이런 구조에서 벗어나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고 보입니다.

곽: 역설적이게도 부산은행, 경남은행의 비중을 줄이고 다른 부문을 넓히는 전략을 펼쳐야 코로나19로 온 위기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성장동력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해석할 수 있는 거죠?

김: 그렇습니다. 국내 주요 금융지주사는 앞다퉈서 비은행부문을 강화하고 은행에 의존을 낮추는 체질 개선을 진행하고 있는데, BNK금융 같은 경우 지역경제 의존이 크다 보니까 이런 변화에 상대적으로 뒤처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곽: 그렇다면 김지완 회장이 은행 외 다른 계열사를 키우거나 필요하다면 시장에서 인수합병으로 다른 기업을 사오는 전략을 쓸 수 있지 않을까요?

김: 맞습니다. 김지완 회장은 실제로 지난해 말부터 그 두 가지에 모두 속도를 내면서  BNK금융이 어느 정도 안정화가 되었다고 판단해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곽: 김지완 회장이 BNK금융지주를 맡았을 때 내부가 너무 정신이 없기 때문에 조직 안정화가 중요하다고 이야기를 했고 지금은 상당 부분 안정이 된 것 같아요

그러니까 새로운 분야 개척이 필요해 보이는데 인수합병에 나서는 데 관련해 구체적으로 나타난 부분들이 있나요? 

김: BNK금융은 지난해 말 삼성생명이 보유하고 있던 여의도 대형빌딩을 2천억원 가까이 되는 거액에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앞으로 김지완 회장은 BNK자산운용과 같은 계열사가 이 빌딩을 활용해서 리츠 등의 부동산 금융사업에 진출하도록 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곽: 부동산금융이라고 하면  요즘 은행, 금융권에서 새롭게 떠오르는 대체투자처가 되고 있거든요? 과거처럼 예금 받고 대출해주는 금리차이, 예대마진으로 장사하던 시절은 지났거든요.

그렇다면 부동산금융 말고 다른 기업을 인수합병하려는 움직임은 없나요?

김: 김지완 회장은 작년 말에 벤처캐피탈 기업을 인수해서 자회사로 편입한 다음에 벤처투자사업에도 뛰어들었고요 그리고 아직 확정된 것은 없지만 손해보험사 인수도 꾸준히 추진하고 있는데 작년같은 경우에는 BNK금융이 롯데손해보험 인수를 검토했다가 무산된 적도 있습니다

곽: 맞습니다. 롯데그룹에서 금융계열사를 매각하는 과정에서 굉장히 시장의 관심이 뜨거웠습니다 그 중에 BNK금융지주 역시도 관심이 있었지만 결국은 무산이 되었는데 이 과정에서 김지완 회장이 새로운 분야로 영역을 넓히는 것에 상당한 의지를 보이는 점이 엿보였거든요.

그럼 이것 외에 다른 매물들, 이것들을 지금 시장에서 찾을 수 있는지 또 다른 기회를 엿볼 수 있을까요?

김: 올해는 보험사들이 다수 시장에 매물로 나오면서 인수합병시장도 활발해질 기미를 보이고 있는데요. 최근 코로나19로 인수가격 부담도 많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김지완 회장이 본격적으로 다시 인수합병을 시도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곽: 그렇군요. 제가 알기로는 BNK금융지주 안에 여러 계열사가 있거든요? 그런데 모든 계열사를 키우고 인수합병을 할 수 없기 때문에 김지완 회장이 특별히 성장을 기대하면서 집중해서 키워나갈 분야와 계열사가 있는지 궁금하거든요. 어떤 데 관심을 보이고 있죠?

김: 김지완 회장은 사실 증권분야의 전문가입니다. BNK금융에 오기 전에는 계속 증권사 대표를 맡아 왔는데 IMF 당시엔 부국증권, 2009년 금융위기엔 하나대투증권의 대표를 맡으며 경제위기 극복을 주도했습니다.

곽: 살펴보면 하나금융지주에서도 부회장을 했으니까 증권, 은행, 금융지주 등 금융업계에서 여러가지 경험을 한 '만능맨'으로 볼 수 있는데 이제는 전국을 상대로 한 사업전략을 펼칠 것이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어떻게 보시나요?

김: 맞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김지완 회장이 BNK금융을 지역적 한계에서 벗어나 전국구를 키워낼 수 있는 작업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특히 전문분야였던 증권업을 중심으로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곽: 사실 인지도 면에서는 부족하지만 BNK금융지주 내에 BNK투자증권이라는 증권사가 있어요. 그렇다면 김지완 회장이 여기에 집중 전략을 펼쳐서 몸집도 키우고 시장에서 인수합병할 대상도 찾고 이런 전략을 펼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런 식으로 전개가 되고 있나요?

김: 김지완 회장은 작년에 BNK투자증권 유상증자를 실시하면서 몸집을 키웠고 연간 순이익을 작년의 5배인 1천억 원까지 늘리겠다는 다소 공격적인 목표를 내놓으면서 육성에 시동을 걸고 있습니다.

김지완 회장이 강한 의지를 보였기 때문에 추가 유상증자를 더해서 그룹 차원의 지원이 더해지거나 다른 증권사를 인수합병해서 몸집을 키우는 등 다양한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곽: 하지만 BNK투자증권이 인지도도 낮고 규모도 작기 때문에 김지완 회장 임기 안에 꿈꿔온 규모와 사업영역이 만들어질 지 지켜봐야겠네요.

김: 그렇습니다. BNK투자증권은 영업망과 사업분야가 다른 대형 증권사와 비교하면 부족하다는 약점이 있는데 앞으로 전국구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이런 약점들을 극복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김지완 회장이 증권 분야에서 경험이 많고 대형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에서 대표를 맡았기 때문에 앞으로 기업공개나 인수합병 시장 등에서 존재감을 키우며 BNK금융을 전국구로 키우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곽: 그렇군요. 잘 알겠습니다. 김지완 회장은 BNK금융지주의 내부규정에 따라서 한 번밖에 연임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연임에 성공했고 지금 임기를 이어 나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나이를 고려해 보면 실질적으로 이번 임기가 대표이사 경력의 마지막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자,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19사태로 한국경제, 세계경제가 위기인데요. 이 상황에서는 김지완 회장과 같은 분의 오랜 경험과 노하우가 빛을 보여 위기를 잘 극복하는 능력을 보여주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김지완 회장이 노련함으로 위기를 잘 극복해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저희들이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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