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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발전 공공성 강화활동 집중, 박형구 공공기관 평가 올해도 A 기대

김지효 기자 kjihyo@businesspost.co.kr 2020-05-20 16:0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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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구 중부발전 사장이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우수(A)’ 등급을 올해도 받을 수 있을까?

박 사장은 올해 발표될 공공기관 경영평가 대상이 되는 2019년에 정부가 강조한 공공성을 강화하는 데 힘을 쏟았을 뿐만 아니라 실적도 개선해 좋은 등급으로 리더십을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부발전 공공성 강화활동 집중,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7889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형구</a> 공공기관 평가 올해도 A 기대
박형구 한국중부발전 사장.

20일 공기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기획재정부가 올해 6월 하순경 발표하는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중부발전이 지난해에 이어 좋은 등급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좋은 등급이 예상되는 이유로는 우선 박형구 사장이 문재인 정부가 공공기관에 강조하고 있는 공공성 강화에 집중한 점이 꼽힌다. 

특히 중부발전은 일자리부문에서 청년, 노인, 여성 등 상대적으로 일자리를 얻기 쉽지 않은 이들을 대상으로 일자리를 확대하는 데 힘을 쏟았다. 이 덕분에 지난해 기재부가 중부발전을 우수사례로 선정하기도 했다. 

중부발전은 2019년에 본사가 있는 충청남도의 지역단체들과 업무협약을 맺고 사회적 기업 지원을 통해 일자리 창출에 앞장섰으며 사회적 약자를 위한 취업박람회 개최해 청년과 경력단절여성의 채용을 도왔다.  

또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시니어 일자리 창업사업'을 통해 보건복지부로부터 ‘2019년 노인의 날’ 기념식에서 노인 일자리 창출 우수기업 대상을 받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중부발전이 중소기업과 ‘상생’에 힘쓴 점도 올해 공공기관 경영평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중부발전은 중소벤처기업부가 58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진행한 ‘2019년도 공공기관 동반성장 평가'에서 가장 높은 등급인 ‘우수’를 받았다. 이 평가는 6월에 발표될 공공기관 경영평가에 반영된다. 

중부발전은 해외 동반진출 프로그램인 ‘K-장보고’를 운영해 114개 중소기업의 해외전시회, 시장개척단 활동 등을 지원했다. 이를 통해 1556만 달러(191억3600만 원) 규모의 발전 관련 기자재, 정비기술 등을 수출한 성과를 내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중요한 요소로 꼽히는 청렴도 평가에서도 중부발전은 좋은 등급을 받았다. 

중부발전은 지난해 12월 말 국민권익위원회가 주관한 ‘2019년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조사’에서 1등급을 받아 ‘청렴도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2018년에는 2등급을 받았지만 2019년에 다시 최고 등급으로 올라서며 한국전력공사의 6개 발전자회사 가운데 최고 등급을 받았다. 

2019년 실적도 2018년보다 개선됐다.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공시된 자료에 따르면 중부발전은 2019년 매출 4조5474억 원, 영업이익 905억 원을 냈다. 2018년보다 매출은 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09% 급증했다. 순손실은 탈출하지 못했지만 2018년 순손실 188억 원보다 절반 이상 감소한 57억 원으로 방어했다.

중부발전이 지난해 발표된 경영평가에서 좋은 등급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을 두고 2018년 중부발전 사장에 취임한 박 사장이 경영평가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꾸준히 점검한 성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박 사장은 특히 평가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채용비리, 각종 사건사고 등을 최소화하고 청렴도를 높이는 데 매진했다. 

계량지표 관리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비계량지표를 개선하기 위한 경영평가 워크숍 등을 달마다 진행했을 뿐만 아니라 경영평가 우수사례를 발굴해 홍보에도 힘썼다. 

그 결과 중부발전은 2019년 6월 발표된 경영평가에서 우수(A) 등급을 받으며 중부발전이 2011년 시장형 공기업에 지정된 이후 최고 성적을 냈다.

계량·비계량지표가 모두 개선돼 경영평가 순위가 5계단이나 올라 발전공기업 등이 포함된 공기업 2군 25개 기관 가운데 1위를 자치했으며 공기업 전체 35개 기관 가운데 2위에 올랐다. 

이에 따라 박 사장은 2019년 경영평가 성과급으로 기본급의 93%인 1억2706만 원을  받았다. 이 때문에 중부발전은 잡코리아가 조사한 36개 공기업 가운데 5년 동안 기관장의 연봉 인상폭이 가장 큰 기관으로 꼽히기도 했다. 

박 사장뿐만 아니라 직원들도 월급여의 232.5%를 성과급으로 받아 1인당 평균 991만 원을 받았다. 이는 2015년부터 5년 동안 직원들이 받은 경영평가 성과급 가운데 가장 많은 금액이다. 

중부발전은 2017년 경영평가에서 '양호(B)' 등급을 받았다. 당시 평가에서는 득점률이 19.329점 떨어지며 득점률이 가장 많이 하락한 기관으로 꼽히기도 했다. 

박 사장은 2019년 8월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19년에도 일자리 창출 등 사회적 가치 구현을 위한 노력을 강화해 정부 경영평가에서 2년 연속 A등급을 달성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기획재정부는 4월 김창봉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를 공기업 담당 평가단장으로 임명하고 공공기관 경영평가에 들어갔다. 2019년부터 적용한 사회적 가치 실현이 주요 평가 기준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중부발전 관계자는 “공공기관 경영평가와 관련해서는 평가받는 기관으로서 언급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며 말을 아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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