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훈 한솔제지 사장이 2020년까지 매출 3조 원을 달성하고 글로벌 제지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성장 목표를 제시했다.
이 사장은 1일 창립 50주년을 맞아 서울 명동 세종호텔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중장기 성장 비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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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훈 한솔제지 사장. |
이 사장은 “한솔그룹 내 제지사업에서 2020년 매출 3조 원을 실현할 것”이라며 “한솔제지를 비롯해 한솔아트원제지, 한솔PNS, 한솔페이퍼텍 등 최근 인수한 해외 자회사들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한솔제지는 1965년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이 새한제지를 인수한 이래 50년 동안 종이를 통해 국민문화 창달과 국가 경제 발전을 실천해 온 기업”이라며 “한솔그룹이 제지사업을 기반으로 성장해 온 만큼 앞으로도 한솔제지를 포함한 제지 연관 사업군이 그룹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한솔제지는 특수지 사업역량을 키우는 데 집중하고 있다. 한솔제지는 유럽에서 감열지 제조회사를 잇따라 인수하고 세계 최초로 나일론 섬유용 전사용지를 개발하는 등 특수지 사업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한솔제지는 2020년까지 매출 2조 원, 영업이익 1600억 원을 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솔제지를 이끄는 이 사장은 2012년 외부인사로 처음 한솔그룹 계열사 대표이사에 올랐다. 한솔제지는 한솔그룹의 모태기업이기 때문에 이 사장이 대표이사에 선임됐을 때 더욱 주목받았다.
이 사장은 서울대학교 화학공학과와 서강대학교 경영대학원를 나와 한국바스프 화학무역사업부 사장, 태광산업 대표이사를 거쳤다. 그는 화학업계에서 올린 경영성과를 인정받아 한솔제지 대표로 발탁됐다.
이 사장은 9월14일 자사주 5천 주를 장내에서 매수하며 회사성장에 대한 기대감과 책임경영 의지를 나타내기도 했다. 이 사장 보유 지분은 0.02%에서 0.05%로 소폭 늘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