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가 정부 채권시장 안정펀드를 통해 금융지원을 제공하는 대상을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과 여신전문금융회사까지 확대한다.
금융위는 19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정부 금융지원 진행상황을 점검하는 '금융 리스크 대응반 회의'를 열었다.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이 회의를 주재하고 금융지원을 통한 시장 안정화효과가 확산될 수 있도록 지원대책을 보완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금융위는 기업채권 매입을 통해 금융지원을 제공하는 채권시장 안정펀드의 지원대상을 신용등급이 A+로 떨어진 기업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채권시장 안정펀드를 가동한 4월1일 기준 신용등급이 AA-였지만 이후 신용등급이 낮아진 기업도 채권 매입으로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카드회사 등 여신전문금융사가 자금조달을 위해 발행하는 여신금융전문채도 새로 채권시장 안정펀드 매입대상에 포함됐다.
그동안 여신전문금융채는 채권시장 안정펀드 지원을 받을 수 없었지만 6월1일부터 A+ 이상 등급 여신전문금융채는 매입대상에 포함되게 된다.
손 부위원장은 "시장 투자수요가 위축되며 기업 자금조달이 여전히 어려운 상황을 반영했다"며 "기업들도 자체적으로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금융위는 국가 주요산업 지원을 위한 기간산업 안정기금이 신속하게 기업 지원에 나설 수 있도록 기금운용심의회 구성 등 후속절차를 조속히 마무리하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이르면 6월부터 지원 대상기업에 기간산업 안정기금을 통한 금융지원이 이뤄진다.
손 부위원장은 "코로나19에 따른 기업 경영상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식으로 자금을 지원하겠다"며 "금융당국과 금융권이 합심하면 경제위기를 충분히 이겨낼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