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 진료비가 지난해 9조 원 가까이 늘어나며 86조 원을 넘어섰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18일 발간한 ‘2019년 건강보험 주요통계’를 통해 지난해 건강보험 진료비가 2018년 77조6500억 원 대비 11.4% 증가한 86조4775억 원이었다고 밝혔다.
65세 이상 노인 진료비는 35조8247억 원으로 2018년보다 13.2% 증가했다. 전체 진료비에서 노인 진료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41%였다.
국민 1인당 월평균 진료비는 14만663원으로 2018년보다 10.9% 증가했다.
국민 1인당 월평균 입내원 일수는 1.77일로 2018년 대비 2.8% 증가했고 하루당 진료비는 7만9575원으로 2018년보다 7.8% 많아졌다.
노인 1인당 월평균 진료비는 40만9536원으로 2018년보다 8.2% 증가했다. 국민 1인당 월평균 진료비보다 2.9배 많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부담한 요양급여비는 2018년보다 11.2% 늘어난 65조1674억 원으로 집계됐다.
미취업 청년세대의 검진 확대,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한 폐암검진 확대 실시 등으로 건강검진비가 2018년보다 6.8% 증가한 1조6634억 원이 투입되면서 부담이 늘었다.
현금급여비도 1조8978억 원으로 2018년보다 24.2% 늘었다. 수면무호흡을 치료하는 양압기의 요양비 적용, 소득수준별 상한액 차등화 등의 제도 변화로 환급금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건강보험에 가입해 의료비 혜택을 받는 건강보험 적용인구는 5288만 명이다.
직장적용인구는 3723만 명(72.4%), 지역적용인구는 1416만 명(27.6%)이었다. 이 가운데 재외국민과 외국인은 124만 명으로 전체 인원에서 2.34%를 차지했다.
가구당 월평균 보험료는 10만9558원, 1인당 월평균 보험료는 5만5488원이었다.
직장가입자의 월평균 보험료는 12만152원, 지역가입자의 월평균 보험료는 8만6160원이었다. 2018년보다 직장가입자는 6.7%, 지역가입자는 0.7% 각각 증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