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배급사 쇼박스가 영화 ‘암살’과 ‘사도’의 흥행 덕분에 올해 3분기에 역대 최고 수준의 경영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쇼박스는 미국과 중국의 영화제작사와 공동제작도 추진하고 있는데 내년부터 성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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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정훈 쇼박스 대표. |
문지현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1일 쇼박스가 올해 3분기에 매출 670억 원과 영업이익 80억 원을 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역대 최고 수준의 분기실적이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집계자료에 따르면 7월22일 개봉한 암살은 9월30일 기준으로 누적관객수가 1269만8143명에 이른다.
사도 역시 9월30일 기준으로 누적관객수가 496만6019명이나 되고 1일 500만 명을 돌파했다.
문 연구원은 “쇼박스가 배급한 영화들이 3분기에 동원한 관객 총합은 1820만 명에 이른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영화 ‘도둑들’ 덕분에 분기별 관객 수에서 최고치를 기록했던 2012년 3분기 1239만 명보다 47% 많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쇼박스는 해외 영화제작사와 합작을 하는 방식으로 해외사업 분야에 공을 들이고 있다.
쇼박스는 미국 영화제작사 블룸하우스(Blum House)와 투자사 아이반호(Ivanhoe)와 합작계약을 체결했다고 9월30일 밝혔다.
블룸하우스는 영화 ‘파라노말 액티비티’와 ‘위플래쉬’ 등을 제작했던 헐리우드 영화제작사인데 저예산으로 흥행성 높은 영화를 제작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볼룸하우스가 제작한 위플래쉬는 2015년 아카데미 영화제에서 3관왕에 올랐고 쇼박스가 국내배급을 맡아 158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아이반호는 북미와 아시아 시장에 중점을 둔 영화제작과 투자분야 전문회사로 최근 아시아영화 시장에서 공동제작과 투자를 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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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사도'의 한 장면. |
쇼박스는 합작계약에 따라 5년 동안 한국어로 된 스릴러공포 영화를 블룸하우스와 공동으로 제작하게 된다.
쇼박스와 블룸하우스는 최소 6편의 영화를 선보이게 되는데 아이반호는 제작비 전액을 투자하고 쇼박스가 국내 배급을 맡는다. 블룸하우스는 영화에 따라 영어판 리메이크도 추진하기로 했다.
쇼박스는 3월 중국 영화제작사 화이브라더스와 3년 동안 최소 6편의 중국어 영화를 공동제작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화이브라더스는 중국 최대 엔터테인먼트회사로 중국 박스오피스 역대 10위 안에 4편이 화이브라더스가 만든 영화다.
문 연구원은 “쇼박스는 해외사업을 통해 중장기적 성장성을 보강할 것”이라며 “쇼박스의 해외사업 성과는 내년 상반기 실적부터 반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