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 삼성페이가 미국에서 애플페이 안드로이드페이 등을 누르고 안착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증권은 1일 삼성페이가 범용성과 편의성에서 우위를 앞세워 미국에서 성공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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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사장. |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애플이 지난해 10월 애플페이를 출시했지만 6월 기준으로 350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하는 데 그쳤다”며 “그러나 삼성페이는 미국에서 1년 안에 1천만~1500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삼성페이는 편의성과 범용성 측면에서 애플이나 구글의 모바일 결제서비스보다 우수하다”며 “삼성페이는 미국 소매점 85%에서 사용이 가능하고 현지 주요 카드사, 은행, 통신사와 제휴가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9월28일 출시한 삼성페이는 근거리무선통신뿐 아니라 마그네틱보안전송 방식까지 지원해 기존 카드결제단말기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미국 정보통신 및 금융솔루션 기업 ‘더멤버스그룹(TMG)’이 고객사 75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모바일 결제서비스를 도입할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의 54%가 안드로이드페이보다 삼성페이를 선호했다.
더멤버스그룹은 “삼성페이가 미국에 있는 카드결제기의 90% 이상에서 원활하게 작동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안드로이드페이와 달리 범용성을 극한까지 끌어올렸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이런 장점을 앞세워 미국에서 삼성페이 확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즌과 삼성페이 사전설치와 관련한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윌 그레일린 삼성페이 글로벌 제너럴 매니저는 9월29일 트위터를 통해 “곧 버라이즌을 이용하는 고객들도 삼성페이를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이미 AT&T, T모바일, 스프린트 등 미국 이동통신사들과 삼성페이 지원 협력을 맺었지만 최대 통신사인 버라이즌과 협력을 맺지 못한 점이 약점으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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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 |
삼성전자는 10월11일까지 미국에서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엣지플러스를 구매해 삼성페이에 가입한 사용자에게 무선충전기와 플립커버를 무료로 제공한다.
삼성전자의 스마트워치 신제품 ‘기어S2’가 2일 미국 시장에 출시되는 것도 삼성페이 확산에 힘을 보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기어S2가 삼성페이의 장점인 마그네틱보안전송방식은 지원하지 않지만 착용형 기기의 장점을 앞세워 삼성페이 확산에 기여한다는 것이다.
김혜용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어S2의 삼성페이 탑재, 애플페이의 중국 진출, 알리바바의 페이워치 출시 등으로 간편결제 서비스가 스마트워치를 통해 확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