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의 T커머스 자회사 SK스토아가 코로나19 반사이익을 봐 1분기 매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 영업이익도 흑자로 돌아섰다.
SK스토아는 2020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610억 원, 영업이익 45억 원을 냈다고 18일 밝혔다.
2019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52.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SK스토아 관계자는 “올해 1분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T커머스업계 1위로 올라섰다”며 “SK스토아는 이로써 명실상부한 ‘T커머스 명가’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SK스토아는 코로나19에 따른 소비 트렌드의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한 점이 1분기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SK스토아는 올해 2019년 편성비중의 약 5%를 차지했던 여행상품 방송을 중단하고 렌털, 식품, 생활용품, 교육서비스 등의 상품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방송을 편성했다.
2019년 내놓은 패션 자체 브랜드(PB) ‘헬렌카렌’의 성장도 두드러졌다.
헬렌카렌 브랜드는 올해 1분기 취급액이 2019년과 비교해 12% 늘었다. 올해 봄여름시즌 기준 SK스토아 여성 패션브랜드 재구매 고객 수 1위를 차지하고 있기도 하다.
SK스토아가 다양한 전문몰과 ‘숍인숍’ 제휴로 상품 경쟁력을 강화한 점도 수익성 개선에 힘을 실었다.
SK스토아는 유아동 전문몰 보리보리를 비롯해 하프클럽, 롯데하이마트와 제휴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상품군을 확대했다.
또 11번가, G마켓, 옥션,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쿠팡 등 오픈마켓에 입점하면서 올해 1분기 제휴를 통한 판매 매출이 2019년 같은 기간보다 235% 증가했다.
1분기 모바일 취급고는 2019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39% 늘었다.
상품 종류를 늘리고 ‘특가하라’, ‘24타임딜’, ‘스토아마트’ 등 다양한 모바일 전용 프로모션을 추진한 덕분이다.
SK스토아는 올해 모바일사업을 확대하고 단독상품, 자체 브랜드 상품 등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로 T커머스업계에서 확실한 우위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SK스토아는 이를 위해 올해 안에 모바일 라이브서비스를 론칭한다. 또 T커머스만의 새로운 사업모델을 발굴해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미디어커머스 사업자로 발돋움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윤석암 SK스토아 대표는 “지금까지 T커머스사업의 토대를 닦아왔다면 앞으로는 시장의 ‘퍼스트 무버’로 SK스토아만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