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1분기 주류시장 상황이 어려웠음에도 불구하고 1분기에 좋은 실적을 낸 것으로 분석됐다.
▲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이사 사장.
18일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하이트진로 목표주가를 4만 원에서 4만8천 원으로 높여잡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하이트진로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15일 3만6천 원으로 거래를 끝냈다.
박 연구원은 “경쟁사들은 1분기 매출이 큰 폭으로 역성장했지만 하이트진로는 1분기에 2019년 1분기보다 오히려 매출이 늘어나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보여줬다”며 “하이트진로의 핵심 브랜드를 향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졌다는 것이 입증된 셈”이라고 파악했다.
하이트진로는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5339억 원, 영업이익 561억 원을 냈다. 2019년 1분기보다 매출은 26.2%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됐다.
박 연구원은 “하이트, 맥스, 수입맥주 브랜드의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2019년 출시한 테라의 매출액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하이트진로의 맥주시장 점유율은 40%를 돌파했다”며 “소주 역시 참이슬 판매량이 견조한 가운데 신제품 진로의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시장 점유율이 66%까지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앞으로 하이트진로가 맥주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할 수 있는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박 연구원은 “1분기에 세전·이자지급전이익(EBITDA) 측면에서 하이트진로는 오비맥주를 근소한 차이로 역전했으며 테라를 향한 소비자들의 강한 선호도도 다시 한 번 증명됐다”며 “2분기에는 일시적 판촉비 증가 가능성이 있지만 앞으로 맥주시장 점유유 1위 가능성을 감안하면 하이트진로의 주가는 여전히 저평가 구간에 있다”고 파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