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영 기자 kwyoung@businesspost.co.kr2020-05-17 17:38:16
확대축소
공유하기
교육부가 고등학교 3학년을 시작으로 유치원 및 초중고교 등교개학을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17일 오후 5시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에서 “질병관리본부와 전문가 등과 지속적 협의를 나눈 결과 코로나19 종식의 불확실성과 가을 2차 대유행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등교수업을 무기한 연기하기보다 방역조치를 철저히 함과 동시에 등교 수업을 개시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 박백범 교육부 차관.
박 차관은 “고3 학생은 진로 및 진학을 위한 학사일정 등 현실적 등교 수업 필요성뿐 아니라 학부모, 교원 등 교육 현장에서 고3의 우선 등교 요구도 높았음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교육부는 11일 서울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확산세가 커지면서 등교일정을 일주일씩 연기했다.
이날 교육부 발표에 따라 고3 학생은 20일, 고2·중3·초1∼2·유치원생은 27일, 고1·중2·초3∼4학년은 6월3일, 중1·초5∼6학년은 6월8일에 예정대로 등교한다.
교육부는 이날 학교 안 밀집도를 최소화하는 방안과 가정 안 준비사항도 함께 발표했다.
고3 학생의 등교 시작일인 20일부터 22일까지 집중 방역주간을 운영한다.
학급 안에서는 중간 및 기말고사를 볼 때처럼 4줄 7명을 떨어뜨려 배치하는 시험대형 형태로 책상을 배치한다. 과밀학급 수업은 과학실, 시청각실 등 특별실을 활용하고 도서관에서 야간자율학습을 하지 않는 등 공동시설 이용을 줄인다.
이외에 교육부는 학년별 격주제나 격일제도 운영하기로 했다.
시·도교육청은 지역상황을 고려한 등교수업 운영 계획을 마련했다. 단위학교는 시·도 계획을 바탕으로 학교별 여건을 고려한 운영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4월24일부터 5월6일 사이 이태원 클럽과 이태원지역을 방문한 이력이 있는 교직원, 원어민 보조교사, 학생을 조사한 결과 이태원 클럽에 방문한 사람은 모두 51명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학생 2명과 원어민보조교사(강사) 42명, 교직원 7명으로 전원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태원 클럽 인근 지역을 방문한 학생은 48명, 원어민 보조교사(강사)는 378명, 교직원은 412명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786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학생 16명과 원어민 보조교사 7명, 교직원 29명 등 모두 52명이 검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와 접촉해 검사를 받게 된 학생은 225명, 교직원은 11명이다.
이 가운데 학생 10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이들 모두 인천 학원강사와 관련한 확진자로 파악됐다. 남은 학생 215명, 교직원 11명은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우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