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과 삼성전자가 가상현실(VR) 관련 사업에 엇갈린 행보를 보였다.
15일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애플은 가상현실 스타트업 넥스트VR을 인수했다. 구체적 거래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인수금액은 1억 달러(12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 애플이 가상현실 스타트업 넥스트VR을 인수했다. |
넥스트VR은 미국 캘리포니아 뉴포트비치에 위치한 회사로 스포츠경기와 콘서트 등의 행사를 가상현실 기술을 이용해 생중계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애플은 최근 가상현실과 증강현실(AR) 분야에 힘을 쏟고 있다.
최근 출시한 아이패드 프로에 증강현실 기능을 활용하기 위한 라이다(LiDAR) 센서를 탑재하기도 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가상현실 서비스 삼성XR을 종료하기로 했다. 사용자들은 더 이상 360도 동영상을 올릴 수 없고 관련 애플리케이션(앱)의 업데이트도 중단된다.
6월30일부터 삼성VR 동영상앱이 오큘러스 스토어에서 제거되며 9월30일부터 삼성XR 사용자 계정이 비활성화되고 서비스에서 삭제된다. 삼성XR 모바일앱도 갤럭시스토어와 구글플레이 마켓에서 제거된다.
사용자들은 서비스가 최종 종료되는 9월30일 이전에 서비스에 로그인해 기존에 올려놓은 동영상을 내려받을 수 있다.
다만 삼성전자는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생태계에 계속 참여하면서 기회를 찾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