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가 연료 가격 하락에 힘입어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매출은 거의 제자리걸음을 했다.
한국전력은 15일 공시를 통해 2020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5조931억 원, 영업이익 4305억 원, 순이익 536억 원을 냈다고 밝혔다.
2019년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 줄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내면서 흑자전환했다.
한국전력의 실적 개선은 국제 연료 가격의 하락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전력 관계자는 “2019년 하반기 이후 국제 연료 가격이 하락해 연료비와 전력 구입비가 1조6005억 원 감소했다”고 말했다.
다만 겨울철 난방 수요 감소와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영향 등으로 전력 판매량이 1.8% 하락해 전기 판매수익은 1331억 원 감소했다.
또 전력 공급에 따른 필수적 운용비용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25억 원 증가했다.
한국전력은 최근 저유가 수준이 지속적으로 유지된다면 경영 여건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와 산유국 사이에 증산 경쟁 등으로 환율과 유가 변동성이 높아 경영환경 불확실성도 높아지고 있다고 판단한다.
한국전력 관계자는 “한국전력과 전력그룹사는 재무 개선을 계속 추진하고 지속가능한 전기요금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