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이 고비용 수익구조를 개선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졌다.
이진만 SK증권 연구원은 15일 "넷마블은 1분기 높은 신작 마케팅비용으로 실적이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다"며 "높은 외부 지식재산(IP) 의존도와 마케팅비용 등 고비용 수익구조가 넷마블의 실적 개선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넷마블은 2020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5329억 원, 영업이익 204억 원을 냈다. 2019년 1분기보다 매출은 11.6% 올랐지만 영업이익은 39.9% 줄었다.
시장 기대치인 영업이익 493억 원보다 낮은 수준이다.
넷마블의 1분기 영업이익률은 3.8%로 2019년 4분기보다 5.4%포인트 줄었다.
특히 주요 게임 가운데 외부 지식재산을 활용한 게임이 많다는 점이 수익구조 개선을 어렵게 한다고 이 연구원은 바라봤다.
넷마블의 대표 모바일게임인 '리니지2:레볼루션'과 '블레이드&소울:레볼루션' 등은 엔씨소프트의 지식재산(IP)를 활용한 게임으로 수수료를 지불한다.
이 연구원은 "잘 만든 원조 지식재산은 게임뿐만 아니라 콘텐츠산업 전반에서 가치가 매우 높아지고 있다"며 "넷마블은 자체 지식재산 역량을 높이는 것이 중장기적으로 이익기반을 다지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넷마블은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4323억 원, 영업이익 251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11.6%, 영업이익은 23.9%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