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주식 투자의견이 시장수익률로 낮아지고 목표주가도 하향됐다.
자회사 두산중공업의 불확실성이 두산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됐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15일 두산의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BUY)’에서 ‘시장수익률(Marketperform)’로 한 단계 낮췄다.
목표주가도 기존 7만 원에서 4만5천 원으로 35.7% 하향했다.
두산 주가는 14일 3만8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양 연구원은 ”두산은 두산중공업의 재무위험으로 앞으로 실적과 사업부문 평가 등에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며 “두산중공업의 재무위험 해소를 위한 자구안 이행과정에서 불확실성을 반영해 두산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낮췄다“며 말했다.
두산중공업은 현재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다각도로 자회사, 사업부문, 현금화 가능한 유형자산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까지 시장에 알려진 매각 예정 자산은 두산솔루스 지분, 두산타워, 클럽모우 컨트리클럽(CC), 두산건설, 두산중공업 일부 사업부문 등인데 앞으로 두산의 일부 사업부문이 포함될 가능성도 있다.
두산은 1분기에도 개별기준으로 시장의 기대에 부합하는 실적을 올렸으나 연결기준으로는 두산중공업의 실적 악화로 어닝쇼크 수준의 실적을 냈다.
두산은 1분기에 해외법인을 포함해 자체사업에서 매출 6772억 원, 영업이익 566억 원을 냈다. 2019년 1분기보다 매출은 1.4% 줄고 영업이익은 12.5% 늘었다.
연결기준으로는 1분기에 매출 4조4271억 원, 영업이익 909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2% 주는 데 그쳤지만 영업이익이 74.4% 감소했다.
두산중공업은 아직 1분기 실적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연결기준으로 1400억~1500억 원 가량의 영업손실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양 연구원은 “두산은 배당정책을 재검토하고 있어 1분기 이후에도 배당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있다”며 “정부의 에너지정책 변경과 코로나19로 두산그룹 전체가 사업을 정상화하는 데는 상당한 시일이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두산은 14일 이사회를 열고 2020년 1분기 배당을 실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두산은 애초 1분기 중간배당을 실시하기로 했으나 “불확실성에 대비해 이익잉여금을 보전할 필요가 있다”고 1분기 배당계획을 철회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