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올해 플랫폼과 게임 장르를 넓혀 해외시장을 공략한다.
14일 엔씨소프트에 따르면 북미 현지법인인 엔씨웨스트홀딩스는 올해 하반기 콘솔게임 ‘퓨저’를 통해 북미와 유럽 게임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 엔씨웨스트가 배급을 맡은 퓨저 게임 이미지. <엔씨소프트> |
퓨저는 엔씨소프트가 집중하고 있는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MMORPG)가 아닌 음악게임이다.
퓨저는 엔씨웨스트가 배급을 맡은 게임으로 미국 게임사인 ‘하모닉스’가 개발했다.
퓨저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음악게임과 달리 음악 믹스(mix) 퍼포먼스라는 콘셉트를 도입해 이용자가 가상의 뮤직페스티벌 무대에서 여러 장르의 음악을 조합할 수 있다.
엔씨웨스트는 퓨저를 시작으로 북미와 유럽 게임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을 펴고 있다.
퓨저는 ‘플레이스테이션 4(PS4)’, ‘엑스박스 원’, ‘닌텐도 스위치’ 등 콘솔 3대 플랫폼과 PC(윈도우) 게임을 동시에 출시한다.
퓨저는 세계 정상급 아티스트의 곡을 포함해 팝이나 랩, 힙합, R&B, 댄스, 록, 컨트리뮤직, 라틴 등으로 구성한 100곡 이상의 노래가 수록된다.
또 이용자가 게임에서 만든 사운드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하고 자신의 퍼포먼스를 뽐낼 수 있는 소셜 기능도 추가했다.
현지 반응은 긍정적이다.
엔씨웨스트는 2월 미국 보스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게임전시회 ‘팍스 이스트 2020’에서 음악게임 퓨저의 부스와 시연존을 마련해 처음으로 게임을 공개했다.
외신들은 엔씨웨스트가 배급하는 퓨저와 관련해 기존에는 없던 혁신적 음악게임이라는 반응과 함께 긍정적 평가를 내놨다.
▲ 2월 미국 보스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게임전시회에 참여한 퓨저 부스 모습. <엔씨소프트> |
워싱턴포스트는 “퓨저 이용자가 여러가지 곡을 조합하는 가상의 마에스트로가 되어 세계 최고 아티스트의 보컬, 베이스, 악기 사운드 등 히트곡들을 완전히 새로운 사운드로 완벽하게 조합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미국 게임전문지 PC Gamer에서는 “퓨저는 창의적인 노력의 결과물”이라며 “각기 다른 음악의 사운드가 완벽히 싱크 되는 등 퓨저에 적용된 놀라운 기술이 상당히 인상 깊다”고 보도했다.
엔씨소프트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글로벌시장 진출에 공을 들이고 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 사장은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PC에서 모바일로, 더 나아가 콘솔까지 플랫폼을 확장하고 경계를 뛰어넘어 ‘글로벌 종합게임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의 대표 지식재산(IP) '리니지2'를 활용한 모바일게임 ‘리니지2M’의 해외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윤재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월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리니지2M의 해외 서비스의) 구체적 시기나 지역이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해외 진출은 올해 중요한 과제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