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 지주사 격인 두산이 자체사업의 호조에도 불구하고 계열사들의 일회성비용 탓에 1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다.
두산은 2020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4271억 원, 영업이익 909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2019년 1월보다 매출은 1.2% 줄었고 영업이익은 74.4% 급감했다.
두산은 1분기 별도기준으로는 영업이익 566억 원을 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7% 늘었다.
그러나 이 기간 계열사 영업이익 반영분이 3050억 원에서 343억 원으로 크게 줄었다.
두산은 자회사 두산중공업의 구조조정비용 등 계열사들의 일회성비용 탓에 연결 영업이익이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두산 자체사업 가운데 전자BG(비즈니스그룹)는 1분기 반도체용 소재와 네트워크용 소재의 판매가 늘었다.
산업차량BG는 중대형 기종을 중심으로 산업차량 판매량을 늘렸고 북미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했다.
유압기기사업을 담당하는 모트롤BG는 주요 시장인 중국에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유압기기 수요가 줄었다.
두산의 재무구조는 나빠졌다.
두산은 2020년 1분기 말 기준으로 연결 부채비율이 365.5%로 집계됐다. 2019년 말보다 37.8%포인트 높아졌다.
같은 기간 별도 부채비율도 121.6%에서 131.8%로 10.2%포인트 올랐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