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올해 3분기에 TV사업은 흑자로 전환하지만 스마트폰사업은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됐다.
이 때문에 LG전자는 기존 예상치를 밑도는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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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
KB투자증권은 30일 LG전자가 3분기에 영업이익 2370억 원을 올려 기존 예상치보다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LG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기존 시장의 예상치인 3046억 원에서 22% 가량 줄어든다는 것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48.6% 감소한 수치다.
LG전자는 3분기에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부가 적자로 전환하면서 수익성이 크게 악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상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부진에 따라 MC사업본부가 6분기 만에 적자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전체 영업이익 규모가 시장 예상보다 크게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세계 스마트폰시장이 애플이 주도하는 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스마트폰시장과 중저가 스마트폰시장으로 양극화되고 있다”며 “LG전자 스마트폰사업의 적자 우려가 재차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KB투자증권은 LG전자가 3분기에 TV사업과 생활가전사업에서 선전하지만 스마트폰사업의 수익성 악화를 만회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분석했다.
LG전자는 3분기에 TV사업에서 고가 제품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하고 생활가전사업에서도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주요시장인 북미에서 양호한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TV시장의 수요가 전분기와 비교해 회복세로 접어들고 초고화질(UHD) TV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HE사업부가 흑자로 전환할 것”이라며 “H&A사업부도 신제품 출시 효과와 북미지역에서 경쟁력 상승으로 에어컨 부문의 계절적인 실적 감소를 만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