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이지리아 보니 LNG액화플랜트 시설 전경. <대우건설> |
대우건설이 나이지리아 LNG액화플랜트사업 본계약을 맺었다.
대우건설은 14일 보도자료를 내고 13일 나이지리아 LNG 트레인7 EPC(설계·조달·시공) 프로젝트에서 2조 원 규모 본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나이지리아 LNG 트레인7 프로젝트는 연간 약 800만 톤 규모의 LNG(천연가스)를 생산하는 플랜트 및 부대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대우건설은 이탈리아 사이펨, 일본 치요다와 함께 조인트벤처(JV)를 이뤄 이번 사업의 원청업무를 수행한다. 2019년 9월 낙찰의향서를 접수했다.
계약금액은 전체 5조1811억 원이고 이 가운데 대우건설 몫은 지분 40%에 해당하는 2조669억 원 수준이다. 공사기간은 착공 뒤 66개월이다.
대우건설은 이번 본계약 체결을 통해 일부 글로벌업체들이 독점해온 LNG액화플랜트 EPC시장에 국내 건설사 가운데 처음으로 진출하게 됐다. 기존 나이지리아 LNG 트레인 1~6호기 가운데 5개를 시공한 경험 등을 인정받았다.
대우건설은 현재 세계에서 가동되는 LNG액화플랜트 90여기 가운데 10기를 시공하는 등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향후 해외 LNG액화플랜트 발주 물량 증가에 수혜를 볼 수 있다.
올해 4월 인도네시아 LNG액화플랜트 ‘탕구 익스펜션 2단계’ 공사 계약을 맺은 데 이어 모잠비크와 카타르에서도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및 저유가 기조로 해외 수주시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친환경 에너지인 LNG는 유럽 및 선진국에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나이지리아 LNG 트레인7은 수익성도 양호해 대우건설 플랜트부문 실적 개선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원청시장 진입이라는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글로벌 건설기업으로 도약을 위한 혁신과 도전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